친구가 전하는 말
어느 날 한 친구가
“네 생각이 다 맞다. 고 하지마라.”라고 지적을 했다.
그날은 더 이상의 언쟁은 하지 말자고 생각하여 말을 하지 않았다.
지금 다시 이 말을 떠올려 보니 이건 대화의 방법이 아니라 훈계에 가까운 말로 느껴진다. 나는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논리를 전개하는데, 만약 나의 논리가 자신의 논리와 생각에 반한다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 된다.
그런데 자신의 주장과 생각은 빠지고 단지 “네 생각이 다 옳은 것만 아니다.”라고 말하면 옳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그른 기준도 생기는데 그 기준이 없이 단지 너의 생각이 맞지 않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 있다.
우리는 이런 말을 하면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대화란 “분명하고 명확한 언어를 사용해야 하며 상대방의 생각이 틀리고 맞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전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의 논리가 소중하듯이 상대방의 논리 또한 소중하고 귀한 것임을 인정한다면 언성을 높일 일도 아니고 화낼 일도 아니라고 본다.
충실히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다 보면 자신이 모자란 부분도 알게 되고 깨닫게 되어 자기 논리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우리들은 이런 대화를 통해 성숙한 인격을 갖추고 미래를 예견하는 지혜를 기르며 삶을 살아가는 풍성한 방법을 알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인간관계의 첫 시도가 대화인데 언어와 소리를 구분 못해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 싸움을 하게 되는 것은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오해가 생기고 오해가 화를 불러 온다. 그래서 정확한 언어를 구사해야 대화가 되고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며 이해를 통해서 화합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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