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불곡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제436호)

천부인권 2009. 3. 29. 21:08

 

  불곡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


원래 반쯤 땅에 묻혀있던 것을 1940년 우담스님이 이곳에 비로전을 세워 모시게 되었으며, 현재 이 불상은 불신과 대좌가 완전하게 남아 있으며 불상은 육계가 분명한 나발, 즉 곱슬머리에 얼굴은 둥굴고 단아하다. 백호는 눈썹 사이로 약간 내려왔으며, 코 밑의 인중은 약간 두드러져 입까지 연결되었다.


목은 삼도가 뚜렷하고 두 손은 가슴 앞에서 포개어 전형적인 지권인(智拳印 : 왼손 집게손가락을 뻗치어 세우고 오른손으로 그 첫째 마디를 쥔 모양인데, 오른손은 불계를 표시하고 왼손은 중생계를 표시하는 것으로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고 일체의 깊은 뜻을 나타냄)을 하고 있다. 다리는 왼쪽 다리 위에 오른쪽 다리를 포갠 결가부좌(結跏趺坐)의 자세이다. 어깨와 가슴이 단정한 인간적인 신체 형태에 걸쳐진 통견(通肩)의 법의(法衣)는 가슴이 넓게 노출되었고 팔과 다리 등에 접혀진 옷주름은 얇게 빚은 듯한 평행 계단식 옷주름이다. 팔각대좌는 상대, 중대, 하대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에는 장식이 있는 중판앙연이 새겨져 있고 중대에는 팔각 각 면마다 원광을 갖춘 좌상이 표현되어 있다. 하대인 이복연석 밑의 지대석 각면에는 안상 안에 사자 7구와 화변을 조각하였다. 이불상은 9세기 후반 통일신라 불상으로 850년에서 900년 사이에 조성된 불상으로 영주 부석사, 대구동화사 등에 안치한 비로자나불과 같은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불상높이는 101cm, 대좌높이 89cm이다. 창녕 관룡사 비로자나불도 거의 비슷하다.

이곳 비로자나 불상은 창원지역의 최초의 보물로 1966년 제 436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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