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회향(Foeniculi Fructus)

천부인권 2009. 7. 1. 08:25

 

회향(Foeniculi Fructus)

본디 회향이라는 이름은 썩은 간장이나 물고기에 이것을 넣으면 본래의 냄새대로 되돌아간다고 하여 붙인 것이다. 그래서 식품의 향료와 냄새를 없애는 데 흔히 쓴다.

 

회향은 유럽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두해살이풀이지만 따뜻한 지방에서는 7~10년 쯤 자라며 열매를 맺는다.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지금은 간혹 심기도 하고 저절로 자라기도 한다. 줄기와 잎에 톡 쏘는 듯한 독특한 향기가 있다. 잎은 가는 실처럼 생겼고 6~7월에 노란색 꽃이 가지 끝에 여러 송이 모여서 피고 열매는 가을철에 익는다. 봄에 심으면 그 이듬해에 키가 1m 넘게 자라서 열매가 달린다.

회향은 그 열매를 향신료로 널리 쓴다. 열매는 길이 3~5mm쯤 되는 타원 꼴인데 가볍고 달고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회향 열매의 단맛은 아네톨이라는 성분이다. 아네톨은 23℃에서는 녹지만 20~21℃에서는 결정성 덩어리가 되고 달며 향기가 있다.

회향은 성질이 따뜻하고 기를 잘 통하게 하므로 찬 것을 내보내고 아픈 것을 멎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입 냄새를 없애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잠을 잘 자게 한다. 신장과 방광을 따뜻하게 하므로 신장염이나 신부전증을 치료하는 데도 쓴다. 민간에서 만성신부전증을 회향으로 고친 사례가 있다.

회향은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 단맛이 있고 향기가 좋아서 맛과 향을 좋게 하기 위해서 음식이나 약에 넣기도 한다. 빵이나 과자 같은 데에 몇 개씩 넣으면 맛과 향이 훨씬 좋아진다.

회향의 정유 성분에는 진정작용 및 최면작용이 있다. 한밤중에 일어나 우는 아이에게 회향 씨를 달여서 먹이면 신통하게 울음을 그치고 잠을 자게 된다.

회향은 중추신경을 처음에는 약간 흥분시키다가 차츰 진정시킨다. 또 점막을 자극하여 위, 창자, 기관지 등 분비선에서 분비물이 많이 나오도록 돕는다. 가래를 없애는 약으로도 쓰고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데, 생리통, 허리가 시리고 아픈데, 음부가 찬데, 장경련 등에 두루 효험을 볼 수 있다.

아울러 한산으로 고환이 붓고 아픈 데, 비위가 허하여 배가 아프고 불러오며 메스껍거나 게우고 입맛이 없는데 주로 쓴다.

그대로 또는 볶아서 하루 3~9g을 달임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열이 있을 때는 쓰지 않는다.

-참조 : 계례의 자연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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