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민원전용”이란 용어는 잘못된 표현이다.

천부인권 2010. 3. 24. 18:10

 

 

 

우리사회가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 생각을 해보지 않고 무조건 “전용”이란 표현을 난발하고 있다. 그 내면에는 실질적으로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전용”이란 용어를 사용해보면 무언가 특혜를 준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에 관공서에서 시민을 상대로 이런 얄팍한 짓을 한다.

 

 

 

 

“전용”이란 용어사용의 예를 보면 “장애인전용주차장”, “여성전용”, “성인전용” 등의 표현이 있는데, 이를 어길 경우 법적 처벌이 따른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관공서에 가보면 “민원인전용”이란 문구들이 자주 눈에 띄는데, 이때의 “민원전용”에는 법적 처벌근거도 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민원인전용”이란 글을 써두면 무언가 특혜를 준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군사독제 시절 관공서에서 즐겨 사용하였고 이제는 당연한 문구인줄 알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런 법적 처벌기준도 없는 경우에는 용어의 표현이 자연스러울 필요가 있다. 즉 “민원전용”은 “민원인용” 또는 “민원용”으로 표기하면 압박감을 받는 느낌이 없어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강력한 용어를 자주 많이 사용하다보면 국가와 국민, 국민과 국민들 간에도 소통이 어려워져 쉽게 대화로 풀 수 있는 상황의 일도 어렵게 꼬이는 경우가 일어난다. 우리사회가 유연성을 잃어 통합되지 못하고 흑백 논리에 자꾸 이끌리는 것 또한 “전용”이라는 경직된 용어 등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