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밀양 영남루(보물 제 147호)의 아름다운 야경

천부인권 2010. 7. 9. 15:30

 

 

 

밀양시에서 밤에 있어보지 못하여 야경을 남기지 못했는데, 오늘 인연이 되었는지 영남루(보물 제 147호)의 야경을 담게 되었다. 응천강 둔치에는 많은 밀양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어 강이 주는 혜택을 보는 밀양시민이 부러웠고, 천혜의 자원을 가진 밀양의 밤 모습을 담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영남루’는 임진왜란으로 불타버리기 전의 진주 촉석루를 보고 영감을 얻어 밀양강 절벽의 아름다운 경관위에 조선시대 후반기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축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누각이다.  루(樓)란 건물의 사방을 트고 마루를 높여 지은 집으로 일종의 휴식공간이라 할 수 있다.


 

 

밀양 영남루(密陽 嶺南樓)
보물 제 147호
경상남도 밀양시 내일동 39


영남루가 최초로 창건된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1365년(고려 공민왕 14년)에 그 전부터 있었던 작은 누각을 철거하고 규모를 크게 하여 개창하였다고 하며, 현재의 건물은 1834년(순조 34년)에 실화로 불타버린 것을 1844년(현종 10년)에 재건한 것으로 평양의 부벽루(浮碧樓)와 진주의 촉석루(矗石樓)와 함께 3대명루(名樓)로 일컬어지고 있다.

 

영남루는 응천강(凝川江)에 임한 절벽 위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정면이 5칸이요, 측면이 4칸으로서 간격을 넓게 잡은 높다란 기둥을 사용하였으므로 누마루가 매우 높으며 그 규모가 웅장하다. 좌우에 날개처럼 부속건물이 있어서 층계로 연결된 침류당(枕流堂)이 서편에 있고, 능파당(陵波堂)이 동편에 이어져 있다. 누마루 주위에는 난간을 돌리고 기둥사이는 모두 개방하여 사방을 바라보며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하였으며  공포(栱包)는 기둥 위에만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귀면(鬼面)을 나타낸 화반(花盤)을 하나씩 배치하였다.

 

안 둘레의 높은 기둥위에 이중의 들보(樑)를 가설하고 주위의 외 둘레 기둥들과는 퇴량(退樑)과 충량(衝樑)으로 연결하였는데, 그 가운데서 충량은 용의몸(龍身)을 조각하고 천장은 지붕밑이 그대로 보이는 연등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