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사 오백나한 중 예수상>
주촌면 천곡리 이팝나무를 찾아서 가다가 ‘선학산 선지사(仙鶴山 仙地寺)’라는 안내판을 보고 한번 들러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물론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30호 ‘선지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물일괄’이라는 문화재가 있다는 점도 한몫을 했다.
선지리 마을 골목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400m여에 선지사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하면 곧장 선지사(仙地寺) 입구이다.
대웅전이 보이는 마당에 도착하니 스님께서 법당을 향하여 가시길래 스님에게 ‘절집과 문화재를 보러왔다.’고 이야기 하니 선 듯 안내를 해주셨다. 오백나한을 모셔 놓은 선지사(仙地寺)는 15년전에 ‘덕천사’라 사용되어 오다가 가람이 낡아 중창을 하는 과정에서 고려시대에서 가야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기와가 나와 인제대에서 발굴 조사한 결과 기와조각에 ‘선지사’ 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 원천스님께서 이 절의 옛 이름으로 1999년에 개명을 하여 지금의 ‘선지사(仙地寺)'가 되었다한다.
원천스님께서는 이곳 주련을 한글로 적어 누구나 읽고 그 뜻을 알 수 있게 하였는데 스님께서 전하고자 하는 뜻은 다 담았다고 하셨다. 6개의 기둥에 걸려있는 주련을 옮겨 본다.
선지사 불심서린 천년 고찰에
선학이 옛 길 따라 산을 품었고,
나한은 인연 따라 가야로 왔다.
오백나한 기도 성취 영험함에
부처님께선 복 받는다 하셨고,
업장 참회 발원은 성불의 시작.
이곳 선지사 법당에는 나무를 조각하여 만든 500나한이 모셔져 있는데, 500나한은 최초로 경전을 결집한 500명의 상수비구 아라한을 뜻하며, 나한님들 중에는 예수, 장유화상, 원효대사, 달마조사, 육조혜능, 의상대사의 상도 있다. 선지사를 간다면 500나한이 각각 누구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선지사 주지이신 원천스님의 배려로 차도 먹었고 ‘진리의 향기’라는 책도 한권 얻었는데, 이 책은 불교를 모른다하더라도 절집을 방문하는 예절과 기초적인 지식을 쉽게 알려 주고 있어 누구나 상식의 수준에서 한번쯤 읽을 만하다.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어 두고 있다.
김해 선지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물일괄(金海 仙地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 및 服裝物一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30호
김해시 주촌면 선지리 501
선지사 소장 불상은 나무로 만든 아미타여래 좌상으로 최근에 개금(改金)하였으며,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불상 내부에서 나온 복장유물로 보아 만력 33년(선조 33년, 1605)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이목구비는 뚜렷하지만 신체와 옷 모양은 단조롭고 형식화 되어있으며, 불상의 앉은키는 51cm이다.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유물은 범자기원문(梵字祈願文) 2매, 조성기(造成記) 1매, 경문(經文) 1매인데, 그 중에서 조성기는 한지 3매를 연결하여 1매로 만들고 그 위에 해서체로 조성연대와 시주자, 화원 등에 관해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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