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여행 이야기

재잘단의 마지막 수업

천부인권 2010. 12. 26. 11:38

 

 

2010년 4월 봉림동 지리생태환경을 시작으로 2010년 12월 마지막 수업인 ‘마을문화지도 그리기’를 하면서 9개월간의 여정을 끝내고 “재잘단의 두근두근 우리마을 탐험기”를 마쳤습니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야생화 등을 개인적 관심사에서 공부해오다 사)지역문화공동체 경남정보사회 연구소에서 “문화예술 교육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운영한 “재잘단의 두근두근 우리마을 탐험기”를 지도하는 선생으로 동네 아이들과 함께 봉림동의 역사, 야생화, 문화를 찾아서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다가 이렇게 모든 것들을 하나씩 기억하며 결산하는 마음으로 마을문화 지도를 아이들과 함께 그렸습니다.

 

마을 지도를 그리면서 4월의 살랑이던 봄바람의 이야기, 8월의 뜨거운 햇볕에 땀을 찔찔 흘리던 기억들....., 그렇게 함께 지내 온 시간들을 뒤로하고 아이들이 지도를  그리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 아이들은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강사의 입장에서 하나라도 알려주고자 하는 열정에 목소리를 높였지만 그런 것에 별반 관심이 없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과 장난치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나 우리마을의 이곳저곳을 다녀본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마을에서는 중요한 곳이지만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이 본다면 보잘것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는 없는 오직 우리마을에만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은 있을 것입니다.

 

우리마을에는 정부기관에 의해 등록된 문화재는 두 곳 밖에 없습니다만 여기저기에 미등록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으며 선사시대로부터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군데군데 남아있습니다. 현대에 있어 자랑을 하자면 대학교에서 보육원까지 모든 교육시설이 있는 존재하는 동네가 흔치않은데 봉림동은 이 모든 교육기관이 다 있습니다.

 

아이들이 나름의 지도를 다 그렸습니다. 9개월의 여정이 한 장의 지도 속에 남겨졌습니다. 오늘의 기억이 아이들에게 어린시절의 추억이 되고 각자가 꿈꾸는 세상을 나가기 위한 작은 배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문화지도를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

 

 

<분야를 나무어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

 

 

<문화지도를 그리기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의 모습>

 

 

<문화지도를 그리기를 마치고 자신들의 그림을 자랑하는 아이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