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뱀처럼 땅을 기는 뱀딸기

천부인권 2012. 6. 2. 18:00

 


뱀딸기의 꽃말은 허영심이다. 뱀딸기는 아름답고 맛있는 열매를 갖고 있었으나 자만에 빠져 자랑만 일삼다가 신의 노여움으로 열매의 맛을 빼앗기고 꽃과 줄기가 뱀처럼 땅에 기어서 살게 되었다는 전설은 우리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준다.

 

 

<12년 4월 15일 창녕 부곡 야산>


어릴적 집 뒤편 논둑에는 뱀딸기가 지천으로 있어 5월이 되면 빨간 딸기를 많이도 따먹었다. 단맛이나 특이한 맛은 나지 않았지만 씹으면 딸기처럼 씨가 씹히고 상큼한 느낌이 좋아 자연이 주는 간식으로 생각하여 먹었는데 알고 보니 항암제(抗癌劑)로는 최고의 식물이라고 한다.

 

 

 <12/05/29 창원 종합 사격장 입구>


장미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인 뱀딸기의 학명은 Duchesnea chrysantha이고, 덩굴이 옆으로 뻗으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둥근 달걀 모양의 잎은 어긋나며 3출엽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표면은 털이 거의 없으나 뒷면은 엽맥을 따라 긴 털이 있다. 4~5월에 긴 꽃줄기에 노란 꽃이 하나씩 달리며, 겉꽃받침잎은 5개로서 끝이 얕게 3개로 갈라지며 꽃받침보다 크고 열매는 지름 1cm 정도며 둥글고 붉다. 양지에서 자라며, 우리나라, 만주,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전초를 사매 또는 사과초(蛇果草), 정장초라 한다.[출처 : 국어사전, 풀베개]

 

뱀딸기와 그 전초는 성질이 차고 폐와 위, 간에 작용하여 해열과 해독작용, 지혈작용과 함께 종양을 없애는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항암 및 향균 작용을 한다.
피부병, 월경불순, 치통, 토혈, 이질, 화상, 열병, 해수, 인후동통, 뱀에 물린 상처 등의 치료에 9~15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생즙을 내어 복용하며, 외용에는 찧어 바른다. 그러나 뱀딸기를 너무 많이 쓰면 두통, 복통, 토하기, 설사, 눈동자가 커지고 정신착란 등의 부작용이 있고 백혈구수가 적어질 수 있다.

 

뱀딸기속(Duchesnea) 2종
뱀딸기 (Duchesnea indica (Andr.) Focke)
산뱀딸기 (Duchesnea chrysantha (Zoll. & Mor.) Miq.)

 

 

 

 


뱀딸기를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고 ‘콘텐츠 전략카페’의 “사매(뱀딸기)의 효능과 부작용”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한 것이 있어 옮겨 둔다.

 

1, 나력(경부임파선, 만성종창, 결핵성의 것 및 비결핵성)에는 신선한 뱀딸기 전초 40~80그램을 깨끗이 씻어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상해상용중초약]
2, 암종양, 정창에는 뱀딸기 전초 12~40그램을 깨끗이 씻어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상해상용중초약]
3, 작은 면적의 화상에는 신선한 뱀딸기를 찧어 붙인다. 상처 표면에 농이 있을 때에는 빙편(冰片)을 조금 넣는다. [강서초약]
4, 뱀이나 독충에 의한 교상에는 신산한 뱀딸기 전초를 짓찧어 환부에 붙인다. [강서민간초약]
5, 타박상에는 신선한 뱀딸기 전초를 짓찧어 설감주(舌甘酒)로 주초(酒炒)하여 붙인다. [강서초약]
6, 인후종통에는 신선한 뱀딸기 전초를 약한 불로 달인 즙을 내복하고 입과 목을 행군다. [민동본초]
7, 말라리아, 황달 등에는 신선한 뱀딸기 전초를 짓찧어 누에콩알 정도를 요골동맥(橈骨動脈) 부분에 바르고 천으로 싸맨다. [강서민간초약]
8, 이질에는 신선한 뱀딸기 전초 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강서, 초약수책]
9, 토혈, 객혈 등에는 신선한 뱀딸기 전초 80~120그램을 짓찧어 짜낸즙 한 컵에 소량의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 달여서 복용한다. [민동본초]
10, 감기, 더위 먹은 데에는 건조한 뱀딸기 전초 20~30그램을 적당량의 물로 달여서 1일 2회 복용한다.[복건민간초약]
11, 유행성 열병, 입안이 헌데에는 신선한 뱀딸기 전초를 짓찧어 즙을 내어 1말을 짜서 5되가 될 때까지 달여서 조금씩 마신다.  [상한유요]
12, 농포(膿疱)에는 뱀딸기 전초를 고기와 함께 약한 불에 고아서 복용하고 또 짓찧어서 환부에 붙인다.[귀양민간초약]
13, 소아구창에는 뱀딸기 전초에 고반의 분말을 혼합하여, 먼저 소금물에 고반을 섞은 것으로 환부를 씻은 다음, 약을 살포한다. [귀양민간초약]
14, 대상포진에는 뱀딸기 전초 적당량, 웅황(雄黃) 5푼, 대산(大蒜) 즉 마늘 1개를 함께 짓찧어 천에 싸서 붙인다. [귀양민간본초]
15, 유옹, 등창, 정창 등에는 신선한 뱀딸기 전초를 짓찧어 벌꿀을 가하여 환부에 붙인다.  초기 화농하지 않은 경우에는 민들레 40그램을 더하여, 함께 짓찧어 짜낸 즙 1컵을 황주 80그램과 함께 약한 불에 달여서 복용하고 찌꺼기는 환부에 붙인다. [민동본초]
16, 수독(水毒)에는 뱀딸기 뿌리를 찧어서 가루내어 복용한다.  또 1~2리터의 즙을 복용하여도 좋다.[보결부후방]
17, 결막염, 각막염에는 신선한 뱀딸기 뿌리를  3~5포기 씻어서 짓찧는다.  깨끗한 그릇에 넣고 채우고 1~2찻숟가락을 가한다.  1일 1회 쪄서 점안한다. 1일 3~4회, 1회에 2~3방울을 점안한다.  1회 처방으로 5~7일 사용할 수 있다. [절강중초약항소염경험교류회자료선편]
18, 토혈에는 뱀딸기 뿌리와 잎을 짓찧어 더운물에 타서 복용한다. [귀주성중의험방비방]
 뱀딸기 뿌리를 사매근(蛇莓根) 또는 삼피풍근(三皮風根)이라고 부르며 <분류초약성>에서는 "내열(內熱), 조열(潮熱)을 치료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