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두견새가 피를 토하며 울어 탄생한 진달래

천부인권 2013. 3. 15. 06:54


<창원시청 2013.3.14>


진달래는 진달래목 진달래과에 속한 식물로 학명은 Korean Rhododendron mucronulatum Turcz. var. mucronulatum이다. 꽃말은 절제, 청렴, 사랑의 즐거움 등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깊숙이 자리 잡은 꽃이다. 진달래는 화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꽃이기도 한데 먹을 수 없는 꽃인 ‘철쭉’에 대하여, 먹을 수 있는 꽃이라는 뜻으로 참꽃이라고도 부른다. 

참꽃은 날것으로 먹거나 화채, 화전 또는 술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술을 빚어 먹을 경우 담근 지 100일이 지나야 맛이 난다고 하여 백일주라고도 하는데,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먹어야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달래를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는데, 이는 두견새가 밤 새워 피를 토하면서 울어, 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진달래꽃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생각나는 시가 있다.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낙엽관목.키는 2~3m 정도 자란다. 타원형 또는 피침형의 잎은 어긋나는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뒷면에는 조그만 비늘조각들이 빽빽하게 나 있다. 분홍색의 꽃은 잎이 나오기 전인 4월부터 가지 끝에 2~5송이씩 모여 피는데, 통꽃으로 꽃부리 끝은 5갈래로 조금 갈라져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익는다. 진달래는 한국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의 하나로 사랑받아 왔는데, 봄에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꽃을 볼 수 있을 만큼 널리 퍼져 있다. 개나리가 주로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반면에 진달래는 약간 그늘지며 습기가 약간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가지가 많이 달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도 잘 자라며 추위에도 잘 견딘다. 뿌리가 얕게 내리고 잔뿌리가 많아 쉽게 옮겨 심을 수 있다. 꽃을 따서 먹을 수 있으므로 참꽃 또는 참꽃나무라고 부르는데, 제주도에서 자라는 참꽃나무 와는 다르다. [출처:브리태니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