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정보사회연구소에서 "공감! 경남오일장의 맛과 멋"을 찾아가는 전통장터 탐방을 위해 하동장에서 남해장터로 향했다. 남해에 도착하여 자동차를 주차하기 위해 장소를 찾던 중 남해경찰서에 주차시설이 좋아 차량을 주차하고 서어나무 그늘 밑에 놓인 의자에 모여 앉아 우리일행들은 커피를 걸러 한잔씩 하기로 하였다. 원두를 갈고 물을 끓일 가스도 사오고 준비가 다되니 커피를 내리는 거름종이만 있고 거름망이 없어 소나무 잎을 걸쳐 두었다가 포트속으로 빠트리고 결국 나뭇가지를 밑에 깔고 커피를 내려 한잔씩 마셨다.
주차비라며 경비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경에게 커피를 한잔 건네고 본격적으로 남해장터를 탐방하려고 나오다 치질에는 신비한 효능이 있다는 비자나무를 만났다. 예전에 사천시 성내리 비자나무(천연기념물 제287호)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렸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나무의 열매를 보지 못했는데 남해경찰서 입구에 있는 비자나무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이 열매의 바깥껍질과 속에 있는 종자가 모두를 치질 치료제로 쓰는데 비자의 바깥껍질(외피)이 치유효과의 85%를 차지한다고 한다. 한약방에서 15근 정도를 구입 후 외피를 따로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효과를 잘 볼 수 있으며 물 1리터에 한주먹 정도의 양을 넣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후 수시로 마시면 된다. 종자는 그대로 씹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자나무는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심지만 쉽게 보이는 나무는 아니다.
주목과에 속한 상록 침엽 교목. 높이는 25미터 정도이며,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다. 잎은 폭 3밀리미터쯤이며 선형으로 깃처럼 2줄로 배열된다. 꽃은 단성화로 4월에 피는데 수꽃은 열 개 안팎의 꽃이 한 꽃가지에 달리고, 암꽃은 한곳에 두세 개씩 달린다. 이듬해 가을에 적자색의 길둥근 열매가 열린다. 목재는 건축이나 기구용으로 쓰이며 열매는 구충제로 쓰이고 열매를 짠 기름은 식용, 등화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의 내장산 및 제주도,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Torreya nucifera이다.[출처 : 다음-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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