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그리움을 안고 사는 제주상사화

천부인권 2013. 9. 9. 06:49

 

 

<2013/9/5 달천계곡 해찬솔 농장>

 

봉림주민자치센터에서 개강 중인 약초공부를 하러 천주산 입구에 있는 약초 재배지에 갔다가 선생님의 소개로 달천계곡 입구 쪽에 있는 해찬솔농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식물들이 다양하게 식재가 되어 있어 식물을 공부하기엔 꽤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같았다. 9월이라 여름 꽃도 거의 사라지고 가을꽃들이 봉우리를 맺는 시기에 연주황색 상사화가 피어 있어 멸종위기 종인 노랑상사화인줄 알고 사진을 찍으니 팻말엔 백양꽃이라 붙어 있었다. 용추계곡에 서식하고 있는 백양꽃과는 분명 달라 보여 인터넷을 뒤지다 이 또한 멸종위기종인 제주상사화(濟州相思花)임을 알게 되었다.
제주상사화는 제주에서 사는 식물로 어떤 경로로 육지에도 자라는지 모르지만 사람이 기르고 있는 것이 아닌 야생 군락지가 육지에는 없는 것을 볼 때 제주에서 가져 온 것으로 판단  된다. 이 식물의 고향인 제주에서는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하고 있어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해 상사화가 되었지만 육지로 나온 후 고향을 가지 못하는 또 다른 그리움을 안고 사는 식물이 제주상사화라 여겨진다.


 

 

 

 

수선화과(Amaryllidaceae), 상사화속(Lycoris) 8종 중 하나인 제주상사화(濟州相思花)는 여러살이해풀로 열매는 없으며 근경으로 번식을 한다. 학명은 Lycoris chejuensis K.H.Tae & S.C.Ko 이다.


상사화속(Lycoris) 8종
백양꽃 (Lycoris sanguinea var. koreana (Nakai) T.Koyama)
붉노랑상사화 (Lycoris flavescens M.Y.Kim & S.T.Lee)
상사화 (Lycoris squamigera Maxim.)
석산 (Lycoris radiata (L)
위도상사화 (Lycoris uydoensis M.Y.Kim)
제주상사화 (Lycoris chejuensis K.H.Tae & S.C.Ko)
진노랑상사화 (Lycoris chinensis var. sinuolata K.H.Tae & S.C.Ko)
흰상사화 (Lycoris albiflora Koid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