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경 노루귀의 애틋한 모습이 서서히 사라질 때 쯤 용추계곡을 화려하게 수놓는 꿩의바람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용추계곡의 아래쪽 양지부터 무리를 지어 서서히 산 위쪽으로 오르면서 시차를 두고 피어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꿩의바람꽃이 피어나는 시기에 꿩들이 짝짓기를 시작하는 때인지라 이 꽃의 이름이 꿩의바람꽃으로 명명 되었다한다. 다른 수식어를 뗀다면 바람꽃인데 봄바람이 꽃을 깨운다는 뜻이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이맘때에는 모든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기 마련이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했다면 따스한 기운을 담은 봄바람은 마음을 열기에 충분한 힘을 가졌다. 뿌리줄기는 육질(肉質)이고, 작은 잎은 녹색과 자주색으로 긴 타원형에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진다. 3월에 자줏빛을 띤 흰 꽃이 핀다. 우리나라 전역의 숲속에서 자란다.
현화식물문(Anthophyta), 목련강(Magnoliopsida), 미나리아재비목(Ranunculales),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 바람꽃속(Anemone), 꿩의바람꽃의 학명은 Anemone raddeana Regel이다.
바람꽃속(Anemone) 15종
가래바람꽃 (Anemone dichotoma L.)
국화바람꽃 (Anemone pseudoaltaica H.Hara)
꿩의바람꽃 (Anemone raddeana Regel)
남방바람꽃 (Anemone flaccida F.Schmidt)
대상화 (Anemone hupehensis var. japonica (Thunb.) Bowles & Stearn)
들바람꽃 (Anemone amurensis (Korsh.) Kom.)
바람꽃 (Anemone narcissiflora L.)
바이칼바람꽃 (Anemone glabrata (Maxim.) Juz.)
세바람꽃 (Anemone stolonifera Maxim.)
숲바람꽃 (Anemone umbrosa C.A.Mey.)
쌍동바람꽃 (Anemone rossii S.Moore)
외대바람꽃 (Anemone nikoensis Maxim.)
태백바람꽃 (Anemone pendulisepala Y. N. Lee)
홀아비바람꽃 (Anemone koraiensis Nakai)
회리바람꽃 (Anemone reflexa Steph. & Willd.)
'식물 > 야생화-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산봉의 각시붓꽃 (0) | 2014.04.04 |
---|---|
진짜 달래 (0) | 2014.03.30 |
미국에서 건너온 종지나물 (0) | 2014.03.28 |
설사 치료제 꿩의밥 (0) | 2014.03.26 |
제비가 날아온다는 제비꽃 (0) | 2014.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