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봉의 각시붓꽃

 

 

<2014/4/3 창원 구산봉>

 

 

구산봉에는 식물군이 많지 않아 각시붓꽃이 서식할 것이란 기대가 없었는데 오늘 양지바른 경사면에서 서너 그룹으로 군데군데 핀 각시붓꽃을 만났다. 함초롬한 꽃봉우리가 마치 먹물을 머금은 붓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이 붙어진 각시붓꽃은 4월의 새색시인 냥 부드럽고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물 빠짐이 좋은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각시붓꽃은 뿌리가 뭉쳐나면서 강하기 때문에 가마솥 등에 묻은 때를 벗기는 붓의 원료로 사용한다. 집에서 키워 보려고 채취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기를 좋아하지 않는 습성 때문에 대부분 집으로 가져 오는 순간 살리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야산의 자연에서 만나는 각시붓꽃은 곧게 뻗은 잎이 난초의 기품을 가졌으며, 화려한 꽃은 봄 향기를 몰고 오는 봄바람의 느낌을 전해주는 몇 안 되는 꽃이다. 그래서 옛 님은 이런 싯구를 남겼다.

 

- 山蘭草 [산난초] 각시붓꽃 -

 

繪史揮毫靄馝香 [회사휘호애필향] 화공이 붓 휘두르니 향기가 풍겨나고

畵臺行筆滿開芳 [화대행필만개방] 화판에는 붓길 따라 꽃들이 피여 난다.

摩瓣紫色嫈微笑 [마편자색앵미소] 보라색 꽃잎에 갈무리된 수줍은 미소는

新婦嫁來如思瀼 [신부가래여사상] 시집온 새색시의 설레는 마음 같아라.

 

 

 

 

각시붓꽃은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대한민국이 원사지이고, 학명은Iris rossii Baker var. rossii이다. 높이는 10~15센티미터 정도이고, 뿌리줄기는 뭉쳐나며 갈색 섬유로 덮여 있다. 잎은 칼집 모양이며, 4~5월에 자주색의 꽃이 핀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작은 공 모양이다. 관상용으로 재배되며, 우리나라, 중국 북동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 다음 국어사전]

 

붓꽃속(Iris) 25종

각시붓꽃 (Iris rossii Baker var. rossii)

금붓꽃 (Iris minutiaurea Makino)

꽃창포 (Iris ensata var. spontanea (Makino) Nakai)

난장이붓꽃 (Iris uniflora var. caricina Kitag.)

넓은잎각시붓꽃 (Iris rossii var. latifolia J.K.Sim & Y.S.Kim)

노랑꽃창포 (Iris pseudacorus L.)

노랑무늬붓꽃 (Iris odaesanensis Y.N.Lee)

노랑붓꽃 (Iris koreana Nakai)

대청부채 (Iris dichotoma Pall.)

만주붓꽃 (Iris mandshurica Maxim.)

보라노랑무늬붓꽃 (Iris odaesanensis for. purpurascens Y.N.Lee)

부채붓꽃 (Iris setosa Pall. ex Link)

붓꽃 (Iris sanguinea Donn ex Horn)

솔붓꽃 (Iris ruthenica KerGawl.)

시베리아붓꽃 (Iris sibirica L.)

신부채붓꽃 (Iris neosetosa Y.N.Lee)

자아만아이리스 (Iris germanica L.)

제비붓꽃 (Iris laevigata Fisch. ex Turcz.)

중국붓꽃 (Iris tectorum Maxim.)

진보라붓꽃 (Iris sanguinea var. violacea Makino)

타래붓꽃 (Iris lactea var. chinensis (Fisch.) Koidz.)

흰각시붓꽃 (Iris rossii for. alba Y.N.Lee)

흰꽃창포 (Iris ensata var. spontanea for. alba Y.N.Lee)

흰노랑무늬붓꽃 (Iris odaesanensis for. albiflora Y.N.Lee)

흰붓꽃 (Iris sanguinea for. albiflora Y.N.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