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구산봉의 그림자 놀이

천부인권 2014. 4. 7. 08:18

 

 

<2014/4/5 창원 구산봉>

 

구산봉에 오르면서 햇살이 유독 한곳에만 남아있는 곳이 있어 햇살과 그림자를 이용한 색다른 사진놀이를 해봤다. 햇살이 잘 드는 초피나무의 어린 싹을 배경으로 촬영을 해봤다. 가장 어둡게 설정을 하고 배경은 햇볕이 없는 곳을 골랐다.

 

 

 

 

구산봉에도 화살나무가 자생을 하고 있어 조금 놀라웠다. 이렇게 어린 순은 홀잎이라 부르는 산나물이다. 어린시절 이맘때면 불모산으로 산나물을 채취하러 가곤 했는데 그 때 홀잎나무를 만나면 꽤 풍성한 보따리가 되곤 했다. 지금은 홀잎이 먹는 나물인지 알고 있는 사람들도 드물어 간다.

 

 

 

 

청미래덩굴은 이맘때가 가장 아름답다. 연초록의 잎과 연노랑의 꽃이 피는 모습은 쓸모없는 덤불이 아니라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예쁜 모습이다. 이때에는 청미래덩굴에 붙어있는 가시가 성가시지 않는 시기이기도 하다. 요즘은 뿌리가 토복령(土茯笭)이라 하여 다양한 약재로 사용한다고 하니 구산봉 곳곳에도 채취한 흔적이 보인다.

 

 

 

인간이 가장 먼저 다가간 나무가 바로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였다고 한다. 졸참나무의 새싹위에 햇살이 내려 역광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다. 구산봉에서 이처럼 그림자 놀이에 정신이 팔려 한참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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