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불모산 둘레길에서 만난 족도리풀

천부인권 2014. 4. 10. 18:31

 

2014/4/10 불모산 둘레길

불모산(佛母山) 둘레길을 따라가니 길옆에 새색시가 부끄러워 살며시 숨은 것 같은 잎 밑에 숨어 있는 족도리풀 꽃을 만났다. 불모산에는 많은 군락지는 없지만 다양한 식물들이 보인다. 이 족도리풀도 인근에 다른 풀이 없이 달랑 2개체의 족도리풀만 있었다. 꽃의 모양이 족도리를 닮았다하여 이름이 붙어졌다고 하는데 족도리풀의 꽃을 보려면 머리를 숙이지 않고는 불가능하여 사람을 저절로 겸손하게 하는 꽃이다.

 

2023.4.4.불모산 정상부근의 족도리풀

족도리풀은 목련군(Magnoliids), 후추목(Piperales), 쥐방울덩굴과(Aristolochiaceae), 족도리풀속(Asarum)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Asarum sieboldii Miq이다.

 

뿌리줄기는 가늘고 길며, 수염뿌리가 많다. 잎은 줄기 끝에 사람의 콩팥모양으로 2개가 나며, 길이는 10-15cm이다. 꽃은 4-5월에 쥐방울 모양의 홍자색이 핀다.

 

한방에서는 족도리풀을 세신이라고 하는데 뿌리가 가늘면서 매운 맛이 있기 때문에 세신(:가늘세 :매울신)이라고 한다. 뿌리에서는 기분 좋은 향기가 나며, 전국의 해발 100~1,700미터 되는 산골짜기 넓은잎나무 밑의 비옥하고 습한 그늘에서 잘 자란다.

 

이른 여름 즉 5월에서 7월경에 캐어서 물에 씻어 말려서 하루 1~3그램을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흔히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은단을 만드는데 족두리풀이 들어간다. 민간에서는 벌레를 쫒는데, 간염치료약, 염증약으로 사용한다. 두통, 신경통, 요통, 이가 아픈데, 류머티스성 관절염, 근육통, 감기, 만성 기관지염에 효과가 뛰어나다. [출처 : 고인돌 약초 수석이야기]

 

족도리속(Asarum) 8

각시족도리풀 (Asarum glabrata (C.S.Yook & J.G.Kim) B.U.Oh)

개족도리풀 (Asarum maculatum Nakai)

금오족도리풀 (Asarum patens (K.Yamaki) B.U.Oh)

만주족도리풀 (Asarum heterotropoides var. mandshuricum (Maxim.) Kitag.)

무늬족도리풀 (Asarum versicolor (K.Yamaki) Y.N.Lee)

서울족도리풀 ( Asarum heterotropoides var. seoulense (Nakai) Kitag.)

자주족도리풀 (Asarum koreanum (J.Kim & C.Yook) B.U.Oh & J.K.Kim)

족도리풀 (Asarum sieboldii Mi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