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22 봉림 구산봉>
구산봉을 오르는 것이 하루 일과의 반복처럼 시작한지 보름이 넘어간다. 잠시 구산봉 먼댕이까지 올랐다가 내려오지만 내가 보아둔 새들의 둥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궁금하여 시간만 있으면 다녀온다.
오늘은 등산로 길옆 무덤에서 가녀린 줄기에서 붉은 꽃을 피운 애기풀을 만났다. 이처럼 척박한 땅에도 계절에 따라 다양한 식물들이 꽃을 피우고 생각지도 않은 식물이 존재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탄한다.
원지과 원지속 여러해살이 초본성 반관목인 애기풀의 학명은 Polygala japonica Houtt이다. 애기풀을 영신초(靈神草) 또는 령신초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애기풀은 원지과에 속하는데 원지(遠志)라는 이름은 쓰고 매운 맛이 나는 뿌리를 약용하다보니 생약 명에서 유래된 식물이다.
잎은 호생하며 타원형, 긴 타원형 또는 난형이고 길이 2cm로서 줄기와 더불어 잔털이 있다. 엽병이 매우 짧다.
4-5월에 짧은 총상화서가 나와 접형화 비슷한 연한 홍색 꽃이 달리며 꽃받침잎은 5개로서 꽃잎처럼 생긴 양쪽 2개의 꽃받침잎이 날개모양으로 된다. 꽃잎은 밑부분이 합쳐져서 한쪽만 터지고 앞면에 해당하는 꽃잎 뒷면에 갈라진 열편이 있으며 수술은 8개로서 밑부분이 합쳐진다. 씨방은 2실이며 화주(花柱)는 2갈래로 갈라진다. 삭과는 편평한 원형이고 2개의 포가 있으며 넓은 날개가 있고 9월에 익는다. 초본성 반관목으로서 높이가 20cm에 달하고 뿌리에서 여러 대가 나와 곧추 또는 비스듬히 자라며 전체에 잔털이 난다.[출처 : 풀베개]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여름에서 가을사이에 채취한 줄기와 잎을 그늘에 말린 것을 영신초(靈神草)라 하여 한방에서 진해제·거담제로 사용한다. 애기풀의 뿌리 말린 것을 과자금(瓜子金)이라고 하여 원지 대신 쓰기도 하지만 원지에 비해 뿌리가 작다
애기풀의 뿌리인 과자금(瓜子金)의 효능으로는 진해거담(鎭咳化痰), 안신해독(安神解毒)으로 치료효과는 해수담다토혈((咳嗽痰多吐血), 정충(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실면(失眠), 인통(咽痛), 창독(瘡毒), 독사교상(毒蛇咬傷) 등이며 용량은 하루 9-15g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효능으로는 해수, 가래가 많은 증상에 진해(鎭咳), 거담(祛痰) 작용을 보이고, 정신을 안정시키면서 지력(智力)을 증진시키고, 불면증과 가슴이 뛰는 증상을 해소시킨다. 해독 작용이 있어서 인후염, 종기, 악창(惡瘡)을 제거한다.
약리작용으로는 골수염, 골관절결핵, 다발성종기에 이 약물 300g을 1주일 이상 술에 담갔다가 하루 2회 복용한다. 뱀에 물린 데는 짓찧어 붙이고, 소아의 장내 기생충 질환에도 돼지 간에 넣고 짓찧어서 복용하며, 불면증에 40g을 물을 넣고 달여서 2회로 나누어 복용하는데, 부작용이 없이 좋은 치료제가 된다.
양재의 모양은 뿌리 달린 말린 전초로서 길이가 20cm 가량이다. 뿌리는 원기둥 모양으로 구부러졌고, 길이가 일정하지 않으며 대부분 끊어져 있고 굵기가 2~3mm 가량이다. 겉 표면은 회갈색이거나 어두운 황갈색이고 세로 주름, 가로로 갈라진 금 및 마디가 있으며, 받침뿌리가 아주 가늘다. 줄기는 가늘고 지름이 1mm도 되지 않으며, 밑 부분부터 뭉쳐 있고 회갈색이거나 약간 자줏빛을 띠며, 질은 바삭바삭하여 쉽게 끊어진다. 잎의 앞면은 녹갈색이고 뒷면은 빛깔이 연하거나 약간 적갈색을 띠며 가늘고 부드러운 털이 조금 있다. 냄새는 약하고 맛은 조금 맵고 쓰다. 온 그루가 온전하고 뿌리가 달려 있으며, 말랐고 잡초나 흙모래가 붙어있지 않는 것이 좋다.
원지속(Polygala) 5종
두메애기풀 (Polygala sibirica L.)
병아리풀 (Polygala tatarinowii Regel)
애기풀 (Polygala japonica Houtt.)
원지 (Polygala tenuifolia Willd.)
흰애기풀 (Polygala japonica for. leucantha Na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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