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22 봉림 구산봉>
양지바른 무덤가에 흩어져 홀로 노란꽃을 피우고 있는 씀바귀가 바람에 흔들린다. 오늘의 내가 구산봉에서 선택한 식물은 씀바귀이다. 땅 바닥에 엎드리지 않고는 결코 촬영을 할 수 없는 것이 야생화의 매력이다. 몇 번을 엎드리고 일어나고를 반복하니 땀이 주르르 흐른다. 운동이 부족한 나로서는 이런 운동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가늘고 늘씬한 줄기 끝에 노란꽃잎 5개를 피우고 지고를 반복하며 열매를 맺는 식물이다. 모델이 된 이 씀바귀도 두 개는 노란꽃을 피웠고, 3개는 이미 꽃이 졌으며, 앞으로 꽃이 될 봉오리는 많이 달고 있다.
국화과 씀바귀속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인 씀바귀의 학명은 Ixeris dentata이다. 높이 25~50cm이며,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로제트처럼 달리며, 가는 줄기는 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초여름에 다섯 개의 잎으로 된 노란색의 꽃이 핀다. 줄기와 잎에 흰 즙이 있고 쓴맛이 나며, 뿌리와 어린잎은 식용한다. 식물의 뿌리는 위장약이나 진정제로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의 산과 들에 분포한다.
씀바귀속(Ixeridium) 2종
씀바귀 (Ixeridium dentatum (Thunb. ex Mori) Tzvel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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