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곡평생교육센터 운영위원 회의를 겸한 단합대회를 정병산 숲속나드리길을 걸었다. 숲속의 생태와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도 나누고 자연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서 각자 몸과 마음이 편안해 지는 즐거움을 누리고 왔다. 합다리나무의 군락지를 지나고 누워있는 소나무 군락의 이야기도 나누며 우리 동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월유정(月留停)에 다다랐다.
달빛도 쉬어가게 한다는 월유정을 오르는 계단 옆에 우리가 어릴적에 별똥나무라 불렀던 보리수나무(菩提樹)에는 요즘 한창 꽃이 피고 있다. 보리수나무를 한자로는 호퇴목(虎頹木)이라고 하고 그 열매를 호퇴자(虎頹子)라고도 하는데 호랑이를 물리치는 나무라는 뜻이다. 잔가지와 열매에 호랑이 무늬와 닮은 얼룩점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보리수나뭇과 보리수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인 보리수나무의 학명은 Elaeagnus umbellata Thunb이다. 높이 3-4m이고 수피는 회흑갈색이며, 가지에는 가시가 있다. 어린 가지는 은백색 또는 갈색이 난다. 흰 비늘이 덮인 잎은 어긋맞게 나고 끝이 뾰족한 타원형에 톱니가 없다. 4~6월에 노란빛을 띠는 흰색의 꽃이 피며, 10월에 둥글고 붉은 열매가 팥알만 하게 열리고 음식으로 먹는다. 산이나 들에 나며 산울타리용으로 심기도 한다. 맹아력이 강하다. 우리나라, 일본, 인도,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 다음 국어사전]
보리수나무와 보리수나무 잎에는 독성이 없어서 열매와 꽃, 잎, 줄기, 뿌리 모두 약용 또는 식용으로 사용해 왔는데 피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각혈이나 폐결핵, 자궁출혈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보리수나무효능을 부위별로 살펴보자면, 꽃은 차로 달여 마시면 향이 좋고 설사를 멈추게 하고, 자양, 진해, 이습, 지혈에 효능이 있다. 뿌리는 풍을 없애주고 습을 제거해 주며 체했을 때 먹으면 좋은 효능을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밖에도 가래나 장출혈, 황달, 인후염, 설사 등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보리수나무속(Elaeagnus) 11종
긴보리수나무 (Elaeagnus umbellata var. longicarpa (Uyeki) T.B.Lee)
녹보리똥나무 (Elaeagnus maritima Koidz.)
뜰보리수 (Elaeagnus multiflora Thunb.)
민보리수나무 (Elaeagnus umbellata var. parvifolia (Royle) C.K.Schneid.)
보리밥나무 (Elaeagnus macrophylla Thunb.)
보리수나무 (Elaeagnus umbellata Thunb.)
보리장나무 (Elaeagnus glabra Thunb.)
올보리수나무 (Elaeagnus umbellata var. prematura (Koidz.) T.B.Lee)
왕보리수나무 (Elaeagnus umbellata var. coreana (H.Lev.) H.Lev.)
좁은잎보리장 (Elaeagnus glabra f. oxyphylla (Servett.) W.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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