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2 봉림 구산봉>
구산봉을 다니면서 놀라는 것은 많은 개체 수는 없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무덤가에 우뚝 솟은 타래난초를 만났다. 보통 잎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 구산봉에서 만난 타래난초는 튼튼하며 보통의 타래난초보다 높이가 컸다. 타래난초의 끝이 일직선으로 서지 않고 굽었지만 꽃을 피우면서 예쁜 자태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난초과 타래난초속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서 학명은 Spiranthes sinensis (Pers.) Ames이다. 높이 10~50cm로 토양에 따라 크기는 다르다. 잎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5~8월에 담홍색 꽃이 나선상으로 꼬인 수상 꽃차례로 달리며, 열매는 타원형으로 곧추서며 잔털이 있고 길이 5-7mm이며 8-9월에 익는다. 꽃잎은 꽃받침보다 다소 짧으며 위꽃받침잎과 더불어 투구처럼 된다. 뿌리가 다소 굵으며 4-5개의 방추형 다육질로 여러줄의 거칠고 큰 백색의 수염뿌리가 있다. 특히 무덤이나 잔디밭, 논둑 등에 자라며,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분포한다.
내가 몰랐던 타래난초의 이야기
根(근) 또는 全草(전초)를 盤龍蔘(반룡삼)이라 하며 약용한다.
①개화기에 채취하여 햇볕에 건조한다.
②약효 : 益陰(익음), 淸熱(청열), 潤肺(윤폐), 止咳(지해)의 효능이 있다. 병후허약, 陰虛(음허)에 의한 內熱(내열), 咳嗽(해수)로 인한 吐血(토혈), 眩暈(현운), 腰部酸痛(요부산통), 遺精(유정), 淋濁帶下(임탁대하), 瘡瘍癰腫(창양옹종), 虛熱(허열)에 의한 口渴(구갈), 폐결핵에 의한 咳血(해혈)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신선한 것을 15-30g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 짓찧어서 환부에 塗布(도포)한다.
타래난초의 전설.
본시 타래난초는 망자가 이승에서 못다한 후손사랑이 발에 걸려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에 남아 108가지의 번뇌를 하나하나 꼬아가며 후손의 복을 빌어주고
구천길로 임하는 망자의 갸륵한 자식사랑입니다.
한해에 보통 30~40개의 번뇌를 실타래처럼 꼬아 108번 꼬기를 마치려면 통상 3~4년
걸리는데 같은 자리에서 108번 꼬고, 때로는 벌과 나비로 환생한 조상님들이 날아와
격려하기도 합니다. 꼬기가 끝나면 타래난초는 더이상 같은 곳에서 자라지 않습니다.
망자는 한을 풀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승을 떠났기 때문이다.
타래난초속(Spiranthes) 2종
타래난초 (Spiranthes sinensis (Pers.) Ames)
흰타래난초 (Spiranthes sinensis for. albiflora Y.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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