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버섯

봉림동 태복산의 긴골광대버섯아재비

천부인권 2015. 7. 14. 06:30

 

 

 

<2015/7/10 태복산 정상 아래에서 발생한 긴골광대버섯아재비>

 

창원군지(1962) 하권 비지(碑誌) p81에는 김해부사를 지낸 허전(許傳, 1797~1886)이 지은 첨지중추부사노경종묘갈명(僉知中樞府使盧景宗墓碣銘)에 의하면 지귀리에 살던 첨지중추부사를 지낸 명암 노경종(明庵 盧景宗, 1555 1625)11살 때 어른들과 함께 마을 뒷산인 태백산(지금의 태복산)에 올라 정병산을 가리키며 이름을 묻자 어른들이 정병산이라고 말하자 즉시 望見精兵山(망견정병산)이라는 시를 지으니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望見精兵山(망견정병산) 정병산을 바라보며

海國精兵出(해국정병출) 해국(海國)에 정병(精兵)이 출국하니

南蠻不敢侵(남만불감침) 남만(南蠻)이 감()히 침략(侵掠)하지 못하네.

將軍應在比(장군응재비) 대장(大將)이 응당(應當) 여기에 있으니

特立幾千尋(특립기천심) 우뚝함이 몇 천 길이나 되느냐

 

 

 

 

 

태복산 정상 부근에서 갓은 중간 크기이고, 갓의 중앙은 진갈색에서 밖으로 나올수록 갈색으로 변하며, 하얀 대는 늘씬하고, 중간에 목도리를 한 도시 신사의 이미지가 나는 긴골광대버섯아재비를 만났다. 언 듯 보면 우산버섯과 유사해 보이지만 주름살이 약간 분홍색을 띠고, 대의 위쪽에 목도리처럼 보이는 턱받이가 있는 것이 구별 포인터이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n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주름버섯목A(a-h), 광대버섯과(Amanitaceae), 광대버섯속(Amanita)에 속한 긴골광대버섯아재비의 학명은 Amanita longistriata S. Imai이고, 식용불가의 독버섯이다.

 

 

 

 

긴골광대버섯아재비는 여름에서 가을사이에 활엽수림, 침엽수림, 혼합림의 지상에서 발견된다. 자실체는 백색의 작은 달걀모양이나 상단부위가 갈라져 갓과 대가 나타난다. 갓은 3~7cm로 난형~종형이나 성장하면 반반구형~편평하게 펴진다. 표면은 평활하고 습할 때 다소 점성이 있으며, 회갈색~회색을 띠고, 갓 주변부는 방사상으로 홈선이 있다.

 

조직은 얇고 비교적 백색이나 갓의 표피 하층은 회색을 띤다. 주름살은 떨어진주름살로 약간 성글며 백색이나 점차 분홍색을 띤다. 주름살날은 분질상이다.

 

 

 

 

 

대는 4~11cm로 원통형이고 상부 쪽이 다소 가늘다. 표면은 평활하거나 종으로 섬유상 선이 있고 백색이다. 턱받이는 백색의 막질이다. 대주머니는 백색이고 포자는 광타원형이며 비아밀로이드이다.

 

긴골광대버섯아재비는 우산버섯과 매우 유사하지만 주름살이 분홍색을 띠고, 대의 상부에 턱받이가 있다는 점이 구별 포인터이고, 긴골광대버섯아재비는 턱받이광대버섯과도 매우 비슷하지만 턱받이광대버섯은 주름살이 백색이란 점에서 구별된다. 한국과 일본에 분포한다.[출처 : 야생버섯백과사전-푸른행복]

 

 

 

 

봉림산의 긴골광대버섯아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