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10 봉림동 태복산의 앵두낙엽버섯>
봉림동 뒷산인 태복산(205m)의 옛 지명은 태백산이다. 백두산, 태백산, 구산봉 등은 나라가 탄생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영험한 산들인데 생뚱맞게 창원의 봉림동 뒷산의 지명에서 태백산과 구산봉이 존재한다. 태백산(太白山)은 ‘세상의 중심 산’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 지명의 등장은 가락국 10대왕인 구형왕(仇衡王, 521~532)이 밀양의 낙동강가에 있는 이궁대(離宮臺)에서 국고(國庫)의 모든 보물을 받치며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항복을 하자, 항복을 거부하는 세력들이 이곳 퇴로촌에 이주를 하여 가락국의 부활을 도모했던 유서 깊은 땅이기 때문이다. 이 땅에서 새로운 가락국이 부활하지는 못했지만 진경대사가 봉림사를 창건하여 구산선문을 일으킨 것도 창원 봉림동 일대가 국가를 일으킬 정도의 길지라 여겼기 때문이다.
태복산 정상으로 오르는 산행에서 작아서 더욱 예쁜 앵두낙엽버섯을 만났다. 그늘진 숲 속의 부식되어가는 낙엽에 도도한 듯 아닌 듯 꼿꼿한 가녀린 대 위에 자홍색의 갓을 쓰고 있는 모양이 꼬마신랑을 보는 듯 귀엽다.
담자균아문(Agaricomycotina), 주름버섯강(Agaricomycetes), 주름버섯목B(i-p), 송이버섯과(TRICHOLOMATACEAE), 낙엽버섯속(Marasmius), 앵두낙엽버섯의 학명은 Marasmius pulcherripes Peck이다. ‘Marasmius’란 ‘약하고 말라빠진’이라는 뜻이다. 식용하지 않는다.
갓은 1.5cm 이하의 극소형으로 갓의 색은 담홍색∼자홍색이고 둥근산형이며, 방사상으로 깊게 홈이 파인다. 종이꽃낙엽버섯이 개칭되었다. 갓 폭은 0.8∼1.5cm로 처음에는 종형이다가 둥근산형이 되고 방사상으로 다소 깊게 홈이 파이며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을 이룬다. 표면은 담홍색∼자홍색, 중앙이 진하다. 우산 모양 매우 아름다운 버섯이다.
주름살은 백색∼연한 홍색. 폭이 매우 좁아서 주름살에 붙은 형이며, 매우 성기다. 비식용.
대는 3∼6cm(굵기1∼2mm), 상하 같은 굵기이며 표면은 평활, 위쪽은 흑적색으로 다소 연하고 아래쪽은 진한 흑갈색이 된다.
포자: 곤봉형. 평활, 11∼15.5×3.5∼4㎛.
발생: 여름∼가을. 임내 낙엽상에 군생 또는 산생. (분포) 북반구 일대.
출처 : 한국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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