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섬 여행과 낚시

격변을 꿈꾸는 창원시 구산면 실리도

천부인권 2015. 10. 13. 09:54

 

 

 

<2015/10/12 원전에서 바라본 실리도>

 

實利島(실리도)는 창원시 구산반도의 남동 끝에서 남동쪽으로 0.5떨어져 있는 섬으로 면적 199,086이며, 남북의 길이가 약 750m, 동서의 너비가 약 750m으로 창원만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이다. 해발 고도는 85m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2.8이며, 섬의 북쪽방향에 1개의 자연 부락을 이루고 52세대, 132명 정도가 생활하고 있다. 2014년부터 국비, 지방비 125천만 원을 지원받아 실리도 관광 및 소득기반 정비공사를 진행해 왔는데 생태갯벌체험장, 복지회관, 특산물 판매장, 둘레길 등을 건설하여 2015년 초에 완공 했다.

실리도는 북동 해안을 제외하면 가파른 해식애로 이루어진 바위섬으로 섬을 일주하는 해안도로는 없고 해안도로와 산길을 아우르는 둘레길을 만들어 두었으나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섬의 특성이라고 말하면 그만이지만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는 구조의 계단길이다.

 

 

 

<원전에서 바라본 송아도(초애섬)>

 

실리도는 해안선을 따라 절반 가까이 해안도로를 만들어 두었는데 굴뚝 없는 산업이라는 관광사업을 하려면 해안일주도로의 완공은 필수일 것이다. 일주도로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다를 매립하는 것이 아니라 섬의 일부를 깎아서 도로를 개설해야 살아있는 자연해안이 무엇인지 보여 줄 수 있다. 지금까지 해안일주도로를 만든 모습을 보면 거의 해안의 바다를 매립한 형태이다. 그리고 사람이 걸어서 다닐 수도 있지만 모노레일을 이용한 길을 만들어 상품화해야 수익이 증가한다.

 

 

 

<원전 선착장에서 본 초애섬>

 

 

 

실리도 도선은 안내판의 사진처럼 하루 7회 왕래하고 요금은 왕복 4,000원이다.

 

 

 

 

실리도 선착장에는 섬 이름의 유래를 적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옛날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부부가 10년 동안 매일 나무를 심고 가꾸었고, 마침내 나무에 달린 여러 열매가 이 섬을 덮었다고 한다. 온갖 열매와 과실이 있다 하여 이 섬을 實利島(실리도)라 불렀다. 그리고 지형상으로 보아 사람이 머리를 풀고 양 다리를 뻗어 애[]를 부르는 형상이라 붙은 이름이라고도 한다. 아득한 옛날에 이 섬에 살았던 어느 과부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그 섬에 조개를 캐려고 갔다가 물이 차는 바람에 건너오는데 정신이 팔려 외동아들을 깜빡 잊고 자기만 건너 왔다. 그러한 사연으로 두 다리를 뻗고 통곡을 하면서 아기를 부르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래서 슬픈 섬이라고도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원전 선착장을 떠나면서....>

 

 

<배 위에서 본 초애섬>

 

실리도는 조선시대에 러시아 해군의 주둔지였으나 러일 전쟁에서 러시아가 패함으로써 일본에 빼앗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군의 물탱크, 탄약고와 같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흔적을 찾을 길 없다. 실리도 주변은 창원 지역의 낚시꾼뿐만 아니라 부산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볼락과 가자미 등이 잘 잡히는 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평일에도 전마선을 타고 있거나 원전마을과 실리도 주민들이 운영하는 해상콘도를 이용하여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가격은 전마선 25,000, 해상콘도는 15,000원 정도한다.

 

 

 

<초애섬의 북쪽면은 암석이 드러나 있다.>

 

 

<도선 위에서 본 실리마을>

 

실리도와 초애섬 사이는 이어져 있지는 않지만 바다수면이 너무 낮아 초애섬을 둘러서 도선이 운행 된다. 일반 선박들도 마찬가지이다. 낚시를 하는 전마선은 그 사이를 지날 수 있느나 노를 잘 젓지 못하는 사람들은 동력선에 의지해서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이곳 원전과 실리도 사이는 물살이 빨라 웬만한 노젓는 실력으로는 뜨내려려 가기 쉽상이다.

 

 

 

<도선 위에서 실리도로 접근 하던 중 실리도와 초애섬 사이에서 바라본 원전마을>

 

 

 

실리도에 도착하여 마을 길을 걸으니 곳곳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이 벽화들은경남예고학생들과 더그림 재능기부 봉사자」들이 봉사활동으로 그린 그림들이다. 



[출처] 거제도와 창원을 잇는 해저터널 건설중|작성자 호레이 어찌보면 이 계획 하나가 섬으로서는 육지가 되는 구미 당기는 사

 

 

실리도 중앙 쯤에서 둘레길로 가는 골목길의 모습이다. 이 골목길 끝에는 꽃게가 그려져 있고 그곳에서 촤측으로 가면 둘레길 입구가 나온다.

 

 

 

 

마을 중앙에는 정자와 팽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 팽나무는마을의 신목으로 해마다 당산제를 지내 왔으나 작년에는 상쇠가 팔을 다치는 바람에 제사를 지내지 못했다고 한다. 100년 정도의 수령을 가진 실리도 신목은 나무의 모습을 볼 때 저절로 자생한 것이 아니라 심은 것이다. 둘레길에서 만난 팽나무는 이 마을의 신목 보다 크고 오래 된 듯하였다.

 

 

 

<둘레길을 안내하는 벽화 모습>

 


<마을 뒤산에서 본 실리도 마을>

 

실리도로 연육교를 건설하고 잠도로 연결한 후 거제도까지 다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발표 된 적이 있다. “창원시 구산면과 거제시 장목면을 연결하는 도로인 대교의 이름은 이순신대교로 하며, 총연장은 25.6, 해상 대형교량인 대교는 6.6, 접속도로는 거제지역 5와 창원지역 14를 포함해 19. 총사업비는 11800억원으로 2011년 착공해 2018년 준공 예정으로 민자 유치 사업이다.”

어찌보면 이 계획 하나가 실리도로서는 육지가 되는 구미 당기는 사업이고, 단번에 땅 값이 상승하여 부자가 되는 일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을 잘 보시면 알겠지만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모두 외지인이고 개발이 끝난 후 원주민은 입에 풀칠도 겨우 하는 실정임을 알아야 한다. 격변의 시대를 꿈꾸지만 급격한 변화는 그 변화의 진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잔치로 끝날 것이다.


 

 

 

실리도 마을 뒤편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마을과 송신탑이 있는 풍경을 담았는데 이곳은 예전에 농사를 지었던 밭이 었으나 요즘은 밭농사를 짓지않고 버려둔 묵은 밭들이 많았다. 외지의 자금으로 연육교를 건설하여 육지가 되는 것보다 섬으로서의 매력을 살려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훨씬 잘 사는 마을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볼 때 이처럼 묵혀둔 땅에 섬만이 갖은 특유의 나무들을 심는 것도 중요하다. 실리도의 식물들은 우리 인근의 식물군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 그렇다면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섬에만 자생하는 식물들을 심어 간다면 그것 때문이라도 관광객은 몰려 갈 것이다. 욕지도에 자생하는 '천연기념물 제343호인 메밀잣밤나무 숲', 지심도의 '동백나무 숲', '팔손이 군락지', '황칠나무 숲' 등의 군락지를 만들고 그런 식물을 이용해 상품을 만든다면 실리도만의 관광상품으로 자리할 것이다.

 

 

 

 

실리도 제1전망대에 올랏더니 사진처럼 휑한 모습이다. 이 전망대에서 조망할 곳은 거제쪽 바다였다. 위치 선정이 잘 못된 전망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1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창원만 모습>

 

 

<제2전망대 모습>

 

 

<제2전망대 진입 직전에서 본 잠도 모습>

 

 

 

제2전망대에서 해안접속 도로로 가는 테크에는 염소똥이 엄청 많았는데 그 염소 일가족과 마주쳤다. 사람을 두려워 하지는 않았지만 가까히 하지 않으려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 한다.

 

 

 

<해안도로에 접근하면서 제2전망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해안도로가 끝나는 곳에는 독립된 집이 한채 있다. 사람은 보이지 않았지만 비교적 깨끗한 집이다. 앞으로 일주도로를 개설한다면 이 집 뒤로 도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육지인 원전마을의 풍경을 남겼다. 옛 마을과 해안을 따라 형성된 요즘 집들의 위치가 비교 된다.

 

 

 

<되돌아 보는 해안 도로>

 

 

 

어느듯 초애섬이 눈앞에 보인다. 수심이 낮아 걸어서 건너갈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둘레길을 천천히 걸어도 1시간 남짓이다.

 

 

 

<새롭게 마을을 형성하는 원전마을의 모습>

 

 

<실리마을 선착장으로 되돌아 왔다.>

 

 

 

마을 앞 갯가에서 고둥을 줍고 있는데 갑자기 포탄 터지는 소리가 나서 잠도를 보니 흙먼지가 일고 있다. 흙먼지가 일어나는 곳은 해군의 함선 사격장이라 포사격 연습을 하는지 살펴보니 군함이 없다. 마을 주민에게 물으니 가끔 해군에서 오래되어 쓸모 없는 포탄을 파괴하는 장소로 사용한다고 전한다.

 

 

 

 

적당한 수심이 나오는 곳에 해상콘도를 설치하여 낚시꾼들에게 대여를 하고 있다. 하루쯤 낚시도 즐기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작은 학꽁치가 낚이는데 이 학꽁치을 먹이로 하는 농어떼가 들어와 도망가는 학꽁치와 추격하는 농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2015/10/28 거제 가조도 옥녀봉에서 본 실리도와 진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