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섬 여행과 낚시

거제 산달도 신목과 일주도로 풍경

천부인권 2015. 10. 5. 09:36

 

 

<2015/9/29 거제 산달도를 법동리에서 본 모습>

 

산달도는 동경 128°32, 북위 34°48의 게제도 내만 깊숙이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2.97이고, 해안선 길이는 8.2로 섬의 모양은 대체로 동북서남 방향으로 놓인 타원형의 모습이다. 섬에는 소토골산(당골산, 235m), 뒷산(214.1m), 건너재산(209m)이라 불리는 세 개의 봉우리가 있어 그 봉우리에 계절에 따라 달이 솟아 오른다하여 三達(삼달)이라 불리다가 약 4백 년 전 이 섬에서 정승이 태어나 이후부터 山達島(산달도)로 고쳐 불렀다한다.

부산대학교 박물관에서 1972년 유물 조사 결과 신석기 시대 패총 2개를 발견하여 선사시대(BC 8,000) 때부터 이곳에 인류가 살아 왔음이 증명 되었다. 그리고 조선와조실록(1430)에는 山達浦節度使(산달포절도사)가 대마도 어부를 잡아 예조에 보고한 일도 있고, 경상도지리지에는 소를 키우던 목장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1470(조선 성종 원년)에는 右道水軍節度使(우도수군절도사) 水營(수영)이 설치되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이전부터 사람이 살아 왔음을 알 수 있다. 산전마을에는 거제초등학교 산달분교가 있었으나 2003년에 폐교가 되고 지금은 치즈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산달페리호가 거제 본섬 고당마을 선착장을 떠나 10분 후 도착할 산달도 가는 배 안에서 고당마을을 보는 모습>

 

 

<거제도와 산달도를 이을 연육교 공사를 하는 모습>

 

 

 <산달도 선착장의 모습-마을이 없다>

 

 

<산달도 연육교 조감도 모습>

 

 

 <산달도 일주도로에서 본 법동리습>

 

 

<거제도 산방산과 연육교 공사장 모습>

 

 

<거제 어구마을 진입로 풍경>

 

 

 <선착장에서 우측으로 와서 처음 만나는 산전마을 풍경>

 

 

<산전마을 당산나무 모습>

 

산달도는 산봉우리가 3개이기도 하지만 섬의 해안가에 형성된 마을도 3곳으로 가장 큰 마을인 산전마을은 거제도 어구마을을 마주보는 서북방향에 위치하고, 실리마을과 산후마을은 동쪽방향에 위치하여 거제도의 가배마을을 마주보고 있다. 산달도의 신목인 느티나무는 산전마을에 있으며, 신목의 앞쪽은 넓은 공터가 있어 장례 시 喪輿(상여)를 꾸미는 신성한 영역으로 인식해 왔다. 그리고 해마다 마을의 액운을 막아주고, 풍어를 기원하는 당산제를 열었는데 지금은 경비 문제로 당산제가 취소되었다고 마을 주민은 전한다.

 

 

 

 

우연히 발생한 이 신목 느티나무의 나이는 300년 정도이고, 높이 17m, 밑둥 둘레는 550cm이다. 이 느티나무는 4m정도 높이의 절개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뒤쪽은 밭이다. 절개지에 있다 보니 앞에는 1m 가량의 축대를 쌓았고, 나무의 줄기는 뒤쪽이 흙이 덮여있어 110cm정도에서 가지가 벌어지지만 둘레를 정확하게 잴 수 없다. 썩은 곳이 없이 건강한 이 나무는 마을의 신목이기도 하지만 여름에는 그늘을 내어주어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산달도 신목의 줄기 모습-마을 주민들이 당산나무 주위를 정비했다는 내용과 참석한 사람들 이름을 새겨 두었다.

 

 

<당산나무의 뒤쪽에서 바라 본 모습>

 

 

 <산달도 일주도로를 따라 가면서 산전마을을 지나면서>

 

산달도는 122세대에 232명의 사람이 살고 있으며, 거제시 법동리에 속한 고당마을에서 한 시간마다 차량이동이 가능한 도선이 운행되고 있지만 섬에는 가게도 없고 물을 구할 때도 없다. 산달도는 해안일주도로가 1982년에 건설되어 차량이나 자전거 등으로 해안을 따라 이동이 가능하고 산전마을에서 산의 능성을 넘어 실리마을로 갈 수 있는 시멘트로 포장한 도로도 있다. 마을이 위치한 곳마다 방파제가 있어 낚시꾼들이 캠핑카를 주차하고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밤낚시에 제법 준수한 씨알의 볼락이 올라오고, 감성돔도 올라오지만 낮에는 잡어도 없는 편이다.

2018년 완공 예정인 산달도 연육교를 가설 중에 있는데 완성이 되면 섬으로서의 모습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섬에서 삶의 뿌리를 이어 온 주민들에게 이익이 클지 손해가 많을지 궁금해진다. 섬이 육지가 되는 순간 분명 섬은 망하게 되는 것이 이제까지 보아온 세상이다.

 

 

 

<마을 곳곳에서 만나는 풍경으로 굴양식을 위한 종패를 붙이기 위해 만들어 둔 폐각들>

 

 

<북쪽 방향의 한적한 일주도로 모습>

 

 

<한산도로 가는 배를 타는 어구마을과 일대 풍경>

 

 

 <어구마을을 당겨서 촬영을 했다.>

 

 

<일주도로에서 만난 주민의 모습-자전거를 타고 실리마을로 가는 모습>

 

 

한산도의 좌도 모습과 한산도에서 추봉도를 연결하는 연육교 모습도 보인다.

 

 

 무슨 공장인지는 모르겠고 한가하지만 개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사람이 살고 있는것 같았다.

 

 

일주도로에서 가장 경사가 심한 구간이지만 급한 경사는 아니다. 산달도 일주도로는 거의 평면이다. 산달도의 동쪽방향에서 배경이 되는 산들은 모두 거제도 본섬들이다.

 

 

<실리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방파제에는 캠핑카와 낚시꾼들의 차량이 주차를 하고 있다.>

 


<실리마을 큰 방파제에서 담아 본 마을 모습-이곳에서 산넘어 산전마을과 연결 되는 도로가 있다.>

 


<실리마을 노인당 겸 마을회관 모습>

 

 

<실리마을을 뒤로하고>

 

 

 <이제 산후마을로 진입을 한다-실리마을과 산후마을은 인접해 있다.>

 

 

<산후마을 경로당>

 

 

 <산후마을을 나오니 집 담장에 벽화를 그려 두었다.>

 

 

 

<다시 산방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선착장 방향으로 조금 더 나오니 사회적 약자들도 사용할 수 있는 현대식 공중화장실을 깨끗하게 마련해 두었다.

 

 

연육교 공사 현장에 왔다. 이곳 위로 연육교가 완성 될 것이다.

 

 

 

어느 순간 산달도의 첫 출발지인 선착장까지 오게 되었다. 일주도로만 이용하여 한바퀴한다면 차량으로는 15분이면 충분하고 걸어서 30분이면 될 것이다. 방파제에서 낚시라도 즐길려면 저녁에 와서 밤샘을 한 후 아침에 산달도를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시 산전마을을 찾아 왔다. 산전마을의 전경을 촬영하려고 돌아 왔는데 그럴만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소방도로가 사진의 좌측 철탑이 있는 곳까지 나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곳이 산전마을의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아침에 해야 역광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을 주민에게 이 길이 어디로 통하는지 물으니 실리마을로 갈 수 있다고 한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폐교가 된 산달분교 입구에는 "사랑하면 사랑한다 말하기"라는 글귀가 하트모양과 함께 계단을 장식했다.

 

 

 

 

산달도처럼 작은 이런 섬에도 천주교와 교회가 들어와 있다. 종교와는 상관 없이 아담하고 작은 규모의 성당이 꽤 마음에 든다.

 

 

 

 

산전마을 뒤산으로 올라가면서 산전마을을 담아 보았다. 바다 건너는 법동마을이 보인다.

 

 

 

 

 산 능성이 정상에 오르니 산달도의 특산품 유자밭이 나타난다. 한때는 유자가 꽤 비산 가격에 팔리기도 했는데 요즘은 경쟁이 심해 수확하는 품삯이나 되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농산물이 외국 농산물과 경쟁을 하다보니 인건비가 많이드는 우리나라의 농업은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하다보니 농촌사회가 위기를 맞았다. 이 유자도 이제 쇠락을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전마을에서 실리마을로 내려 오다가 앞이 트인 곳이 있어 거제 본섬과 실리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 본다.

 

 

 

산달도를 나와서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법동리에서 산전마을의 풍경을 담아 보았다. 앞으로 연육교가 생기면 마을의 모습이 얼마나 빨리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섬마을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