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풀

우리지역 야생에서 만나기 쉽지 않는 더덕

천부인권 2016. 9. 25. 08:52



<2016.9.23. 창원천변 더덕꽃>

 

처음으로 더덕이란 식물을 만난 것은 강원도 철원에서 군대생활을 하면서였다. 내가 살아온 창원지역에는 야생 상태에서 더덕은 존재하지 않는 식물이라 더덕이란 식물을 몰랐는데 군대생활을 하면서 야생 상태의 더덕을 많이 만났다. 훈련을 나갔다가 재배하는 더덕을 보면서 더덕도 도라지처럼 꽤 유용한 농작물임을 알았던 것 역시 그때였다.

요즘 창원지역에도 재배하는 더덕은 쉽게 볼 수 있다. 7년 전에 더덕씨를 구해서 용추계곡에 뿌려 본 적이 있는데 그 많은 씨 중에 딱 한 개체만 발아하여 생존한 것을 보았다. 그런데 흙이 좋지 않은 곳에 있어 이제 겨우 이쑤시개 수준을 면한 정도 수준이었다. 집 텃밭에서는 5년 만에 주먹만 하게 자라는 것을 볼 때 야생에서 생존한다는 것은 모든 생명체에게 어려운 일임을 알게 한다. 이 더덕 사진의 모델은 창원천변에 재배를 하고 있는 것을 촬영한 것이다.




<2016.9.23. 창원천변 더덕 씨>


 

초롱꽃과(Campanulaceae), 더덕속(Codonopsis)에 속한 더덕의 학명은 Codonopsis lanceolata (Siebold & Zucc.) Trautv이다. 여러해살이 덩굴풀인 더덕은 우리나라의 각지에 야생하며 일본, 만주, 중국, 우수리에 분포한다. 독특한 향기와 쌉쌀하면서도 단맛이 나고 식감이 부드러워 고급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짧은 가지 끝에서는 4개의 잎이 서로 접근하여 마주나므로 모여 달린 것 같다. 길이 3~10cm, 나비 1.5~4cm의 댓잎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앞면은 녹색, 뒷면은 분백색을 띠며 털은 없다.

꽃은 7~8월에 짧은 가지 끝에서 자주색의 넓적한 종 모양으로 밑을 향해 달려 핀다. 꽃부리는 길이 2.7~3.5cm이며 끝이 5갈래로 갈라져 뒤로 말리는데 자주색이지만 겉은 연한 녹색이고 안쪽에 자줏빛이 도는 갈색의 반점이 있다. 꽃받침은 끝이 뾰족하게 5개로 갈라지는데 녹색에다 크기는 길이 2~2.5cm, 나비 6~10mm이다.

열매는 9월에 삭과가 원뿔형으로 달려 익는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생약의 사삼은 뿌리를 말린 것이다. 어린잎은 나물이나 쌈으로 먹고 뿌리는 날것으로 먹거나 구워 먹거나 장아찌를 만든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 또는 환제로 하여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효능으로는 주로 비뇨기·순환계·신경계 질환을 다스리며, 호흡기 질환에 효험이 있다.[출처 : 익생양술대전-권혁세]





더덕속(Codonopsis) 5

더덕 (Codonopsis lanceolata (Siebold & Zucc.) Trautv.)

만삼 (Codonopsis pilosula (Franch.) Nannf.)

소경불알 (Codonopsis ussuriensis (Rupr. & Maxim.) Hemsl.)

애기더덕 (Codonopsis minima Nakai)

푸른더덕 (Codonopsis lanceolata for. emaculata (Honda) H.H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