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6. 북면 대산리 승산마을 신목 팽나무 노거수>
북면 대산리 승산마을 신목은 북면 대산리 56-2번지 북면초등학교승산분교 담장 옆에 위치하고 있다. 대산리 승산 동제는 최근까지도 이루어졌으나 마을의 옛 주민은 마을을 떠나고 외지 사람들이 들어와 살게 되면서 마을공동체 의식이 약해져 더 이상 동제를 지내려고 하는 주민이 없어 중단되었다. 祭儀(제의)는 유교적 절차를 따라 진행 되었고, 제관의 선정은 매년 제의가 끝나면 이전 제관이 神竿(신대)를 이용하여 제관이 들고 있는 대나무에 신이 내려앉으면, 그 신이 다음 제관의 집으로 인도한다고 여겼다. 따라서 제관은 신대가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다음해 제관이 선정되었다.
이렇게 선정된 제관은 한 해 동안 부정한 것을 보지 않고, 출생과 상·장례에 관련된 곳에 가지 않으며, 祭日(제일)이 정해지면 마을에서는 당산나무와 제관 집 주변에 금줄을 치고, 금토(황토)를 부려 부정한 것의 출입을 막았으며, 하루 전 제수음식을 장만하고, 다음날 제를 지냈다. 제관이 첫 잔을 올리고 난 뒤에 독축이 이루어졌다. 이 후 아헌과 종헌이 연이어 이루어지고, 마지막으로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소지가 올라가면 제의는 마무리되었다. 제가 끝나면 다음날 아침 마을 주민들끼리 모여 음복을 했다고 한다.
<북면 대산리 북면초등학교승산분교에 위치한 신목>
대산리 승산마을은 지개천과 들판을 두고 승산본동과 승산분교가 있는 마을로 나뉘어져 있는 모습이나 둘을 합쳐 승산마을로 인식하고 있다. 승산본동에도 팽나무 노거수가 마을 입구에 서있으나 승산본동에서는 동제를 행한 적이 없다고 한다.
우리 전통이 살아난다면 아마도 이런 신목으로부터 시작 될 것이다. 모든 생명을 사랑했던 우리 선조들의 심성은 자신의 삶과 함께한 노거수가 다음 세대에게도 전해지고 자신들의 뜻이 담긴 행사와 놀이가 계승되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오래된 노거수가 마을을 지켜 줄 것이라는 믿음은 다음 세대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자신들이 살아왔던 이 터전을 잘 가꾸어 또 다른 미래에 전해지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2016.11.06 우측의 작은 나무가 승계목 팽나무 이다.>
대산리 승산마을 神木(신목)은 가슴 높이 둘레가 440cm이고, 높이는 20m, 나이는 320년이다. 신목으로 추앙되는 팽나무 노거수는 승산분교 담장 옆에 자리를 하고 있으며 20m 거리에 어린 팽나무가 承繼木(승계목)으로 자라고 있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출처 및 참조
디지털창원문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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