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동읍 화양리 곡목마을 팽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6. 11. 5. 07:58



<2016.11.4. 화양리 창원단감테마공원>

 

2016623일 창원시가 볼거리 명물을 만들기 위해 동읍 화양리 670-1번지 일대 49000면적에 단감을 소재로 조성한 창원단감테마공원을 이곳 곡목마을 입구에 건설했다. ‘창원단감테마공원은 홍보관, 공원, 체험시설, 단감밭 등을 만들고 진입도로와 주차장을 확보했다. 앞으로 곡목마을의 역사와 결합만 잘 이룬다면 단감과 창원의 유학이 빛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는 하지만 이렇게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2016.11.4. 화양리 곡목마을 팽나무 노거수>

 

화양리에 속하는 이 마을은 花木里(화목리) 또는 曲木里(곡목리) 등으로 불리는데 화목으로 불리게 된 것은 눌재(訥齋) 김병린(金柄璘)선생이 자연 암괴에 15cm 정도 크기의 음각으로 새긴 글자 때문에 불리게 되었다. 이 곡목마을은 창원유학의 산실과 같은 곳으로 조선초기 翰林(한림), 琴山(금산), 金龜(김구) 등의 후손들이 오랫동안 세거하면서 많은 학자들을 배출한 곳이다.





이제는 창원단감테마공원이 곡목(曲木)마을 입구의 관문처럼 되었지만 그래도 의창구 동읍 화양리 630-1에 우뚝 서있는 화양리 곡목마을 팽나무 노거수가 마을 입구를 지키는 수호신이자 오랜 역사를 전하는 이야기의 시작지가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예전에 곡목마을에서 지인들과 마을 탐방을 했을 때 이 팽나무 아래 그늘에서 쉬면서 담소를 나누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 팽나무 노거수가 크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처럼 오래되었고 큰지는 몰랐다.





곡목마을 팽나무 노거수의 가슴높이 둘레는 475cm이고, 높이 20m, 나이는 350년이다. 수많은 세월 동안 마을의 수호신 구실을 했다면 팽나무 노거수에 관한 이야기도 전해질 법한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이 노거수와 비슷한 시대의 사람으로는 이 마을에 살다 가신 분으로 세조 때 청백리로 유명한 松齋 盧叔仝(송재 노숙동)이 있었고, 琴山(금산), 金龜(김구) 또한 비슷한 년대의 사람이다. 따라서 마을 곳곳에 전설 같은 이야기가 널렸으나 이 팽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다는 것이 아쉽다.





팽나무를 경상도에서는 포구나무라고도 하는데 포구마다 팽나무 하나씩은 있을 만큼 자리하고 있기에 그런 이름이 생겼다. 그리고 낙동강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마을들은 대다수가 포구나무를 가지고 있다. 또한 푸조나무도 포구나무라 불렀는데 이 역시 물을 좋아하고 염분에 강한 수종이며 남쪽 지역에 자생지를 두고 있기 때문에 포구나무라 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