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해구 남문동 사도마을 회화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7. 1. 3. 07:44



<2015.3.11. 웅천 남문동 사도마을 신목 회화나무 노거수>

 

진해구 남문동 1284번지 沙道(사도)마을 앞에는 木神祭(목신제)를 올리는 회화나무가 있다. 이 나무가 서 있는 자리는 인가가 들어서기 전에는 돌이 모여서 동산을 이룬 갈대밭 속의 외따로 떨어져 있는 작은 독뫼산이였다. 마을 사람들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이 나무를 조선수군의 함선 용재로 베어 갔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 회화나무는 죽을 것이라 생각하여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밑동에서 다시 움이 터서 오늘날과 같은 교목으로 자라 마을의 정자나무가 되었다. 과거 이곳에는 보다 많은 수의 나무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4그루의 회화나무가 있는데 이미 독뫼가 아니다. 사도마을 일대가 개발로 인해 천지개벽을 하여 도심속에 위치하게 되었다.

가장 굵은 회화나무의 밑동 둘레는 510cm이고, 1m높이의 둘레는 360cm이며, 나무의 높이는 18m, 나이는 300년이다. 두 번째 큰 나무의 밑동 둘레는 315cm이고, 세 번째 나무의 가슴 높이 둘레는 205cm이며, 가장 작은 나무의 가슴 높이는 185cm이다. 본래 가장 작은 나무와 세 번째 나무는 하나였지만 조선수군의 함선용재로 공출이 된 후 뿌리 부분에서 맹아가 발생하다보니 둘로 분리가 된 듯하다.

 



 


<2017.1.2. 진해구 남문동 세스페데스 공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수군의 대활약으로 왜군이 바다에서 자유롭지 못하자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는 남쪽으로 후퇴한 후 웅천남산을 점령하여 왜성을 쌓고 웅천남산왜성을 거점으로 전쟁을 이어갔다. 그러다 왜군의 사기가 떨어지자 스페인 출신 신부 세스페데스를 불러 자신들이 전쟁에 승리하도록 조선 땅에서 미사를 올렸던 곳이 웅천남산왜성이다. 왜놈의 부역자 세스페데스가 15931227일 조선 땅에 처음 내린 곳이 사도마을이다. 선친들이 살아 온 조선을 멸망케 하고자 왜놈들을 위해 기도를 한 이런 자를 카톨릭 신부라고 해서 공원을 만들고 추앙하려는 카톨릭 신도들은 이 땅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백성은 1천만 명 정도였는데 왜란이 끝났을 때 400만 명이 사라졌다. 이처럼 나라가 통째로 흔들리는 전쟁을 겪어야했던 조선 백성들의 죽음 앞에 왜놈을 찬양한 신부라면 이미 종교라는 이름을 빌린 악마에 불과하다. 후손들이 이런 자를 위해 이처럼 세스페데스를 찬양하는 공원을 만들어 기념하는 이 나라가 과연 온전한 정신을 가진 나라인지 되새길 일이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회화나무를 학자수라 하며 상서로운 나무로 매우 귀하게 여긴다. 그 기원은 주나라가 회화나무 세 그루를 궁궐에 심고 삼정승에 해당하는 三公(삼공)이 나무 아래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아 정사를 돌봤기 때문이다. 學者樹(학자수)라 말하는 것은 나뭇가지의 뻗음이 제멋대로이라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하여 불렀고, 나무의 가지가 어릴 때는 녹색을 띠다가 점점 자랄수록 회백색으로 변한다. 노거수로 불릴 정도가 되면 검은 회색으로 변하는 것이 겸손한 학자를 닮은 것 같다고 하여 그렇게 불렀다. 또한 사람의 정신을 맑게 하고 귀신을 쫓는다 한다.  회화나무 열매로 얻는 노란색의 물감은 부적을 만드는 종이를 염색할 때 사용하며 이 종이를 槐黃紙(괴황지)라 한다. 특히 회화나무는 과거에 급제하거나 벼슬을 얻어 출세한 관리가 관직에 물러날 때 그 기념으로 심기도 했고, 임금이 상으로 회화나무를 내려 주기도 했다.




 

회화나무에서 유래 된 사자성어로는 南柯一夢(남가일몽)’이라는 말이 있는데 순우분이라는 사람이 술에 취해 회화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자다가 槐安國(괴안국)이라는 회화나무 안에 있는 개미나라의 사신에게 초청을 받으면서 생긴 말이다. 그는 괴안국의 사신과 함께 회화나무 구멍 속의 나라로 초청되어 그곳의 공주와 결혼도 하고 태수가 되어 호사를 누리다가 잠을 깨보니 꿈 이였다 한다. 하도 황당하여 그 회화나무를 베어 조사를 해보니 꿈속에서 본 것과 똑같은 개미나라가 있었다고 한다.

 




 

콩과 회화나무속 2종중 하나인 회화나무의 학명은 Sophora japonica L.이다. 낙엽활엽교목으로 수평적으로는 남해안부터 함경북도에 이르는 각지, 수직적으로는 남쪽에서 표고 600m 이하, 북부에서는 400m 이하에 분포해 있다. 키는 25m에 달하며 작은 가지를 자르면 냄새가 난다. 잔잎 7~17개가 모인 잎은 깃털처럼 생긴 겹잎으로 어긋나는데 난형(卵形)이며 길이 2.5~6, 너비 15~25이다. 작은 턱잎[托葉]이 있는 잎은 윗면이 녹색, 아랫면이 회색이며, 잎자루는 짧고 털이 있다. 황백색의 꽃은 8월에 꼭대기에서 길이 15~30의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루며 핀다. 염주와 같이 생긴 열매는 길이 5~8의 꼬투리로 10월에 익는다. 꽃은 괴화(槐花), 열매는 괴실(槐實)이라 하여 약용으로 쓰이고, 목재는 빛깔에 따라 백괴(白槐두청괴(豆靑槐흑괴(黑槐)로 나눈다.

 


 



출처 및 참고

디지털창원문화대전

진해의 땅 이름 이야기(2000)

궁궐의 우리나무-박상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