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창원북동시장에 개소주 가게가 많은 이유

천부인권 2017. 7. 24. 10:04

 

 

 

창원북동시장의 개소주 골목

 


창원북동시장을 소답동시장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은 아직도 2일과 7일에 전통시장인 5일장이 서는 곳으로 살아있는 닭, 토끼, 개 등을 파는 가축장도함께 열린다. 5일장이 아닐 때는 북동시장을 중심으로 상설시장이 열리고 있다. 특히 창원초등학교 축대와 마주하는 의안로43번길을 마주보고 “개소주” 가게가 집중적으로 있다. 이곳 일대의 개소주 가게를 세어 보니 대략 11개소가 있어 유독 다른 시장들 보다 개소주 가게가 많이 있다. 이곳에서 개소주 가게가 많은 이유를 가게 주인에게 물었더니 “5일장이 서면서 자연스럽게 개소주 가게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장사를 하는 분들도 왜 북동시장에 개소주 가게가 유독 많은지에 대해 알지를 못하고 있었다.

 

 

 

 


흑우연맹(黑友聯盟) 사건으로 자신의 큰아버지를 잃었다는 박씨는 이곳 북동시장에 개소주 가게가 많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 했다. “우리 민족의 암흑기이며, 비극이었던 일제강점기인 1928년 8월 창원공립보통학교 훈도(訓導)로 재직하던 조영기(趙榮基)와 청년 손조동(孫助同) 외 김두석(金斗錫)·박순오(朴順五)·박창오(朴昌五)·김두봉(金斗鳳)·조병기(趙秉基)·김상대(金相大) 등이 흑우연맹(黑友聯盟)이라는 창원 지역의 무정부주의자 비밀결사대를 조직했다. 이들이 사회운동을 벌이자 마산경찰서에서 이들을 체포해 대구형무소에 수감시켰다. 이들 뿐만 아니라 당시 독립운동과 관련된 수감자들이 옥고를 치루고 교도소를 나올 때 주사를 맞게 했다. 그 주사에는 결핵 등 악성균을 주입시켰다. 그래서 교도소를 나오면 병마와 싸워야 했는데 그때부터 북동시장에 개소주 가게가 성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제(日帝)는 인간으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 되는 생체실험 등을 독립운동가들에게 자행했다하니 이를 알고서도 매국노들을 처벌하지 않는다면 우리 민족은 미래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