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의 동쪽 지역에서 만난 나무들은 대체로 조밀하게 발생했고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곧게 하늘로 벋어 있었다. 대체로 상록 소교목(小喬木)들이 많았고 소나무재선충으로 소나무 군락은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같은 감탕나무과인 먼나무는 열매가 열린 모습이 아름다워 가로수로도 많이 보급 되었지만 감탕(甘湯)나무는 그리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감탕나무속의 나무들은 모두 암수가 다르므로 열매가 열리는 나무는 모두 암나무이다. 우리나라에는 보길도 앞 예작도에 줄기둘레 1.7m, 키 11m의 천연기념물 제338호로 지정된 감탕나무가 있다.
감탕나무의 이름은 감탕(甘湯)이란 아교와 송진(松津)을 끓여 만든 옛 접착제에서 따온 이름이다. 감탕나무의 껍질에서 끈끈한 감탕(甘湯)액을 얻을 수 있어 감탕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감탕나무목 (Aquifoliales), 감탕나무과(Aquifoliaceae), 감탕나무속(Ilex) 감탕나무의 학명은 Ilex integra Thunb이다.
중국 저장성, 일본 혼슈 남부 이남, 타이완, 우리나라 경북 울릉도, 제주도 및 남부(경남, 전남) 도서의 바다가 가까운 산지에 분포한다. 상록 소교목 또는 교목이며 높이 6~10m 지름 30cm 정도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4~8cm의 타원형, 도란상 타원형이다. 끝은 둥글거나 짧은 꼬리처럼 뾰족하고 밑 부분은 쐐기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은 가죽질이며 뒷면은 황록색을 띠고 측맥이 희미하다. 잎자루는 길이 4~8mm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3~5월에 2년지 잎겨드랑이에서 황록색의 꽃이 모여 달린다. 꽃은 지름 8mm 정도이며 꽃받침열편과 꽃잎은 각각 4개이다. 수꽃은 2~15개씩 모여 나며 꽃잎과 길이가 비슷한 수술이 4개 있다. 암꽃에는 꽃잎보다 짧은 불임성의 헛수술이 4개있다. 자방은 지름 2~3mm의 원통형이며 털이 없다. 암술머리는 두툼한 원반모양이며 미세하게 4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길이 1~1.2cm의 구형이며 10~12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먼나무에 비해 잎자루가 짧으며 2년지의 잎겨드랑이에서 황록색 꽃이 피는 것이 다르다. 감탕(甘湯)은 새를 잡거나 나무를 붙이는데 사용한 끈끈이를 말하는데 감탕나무의 줄기에서 끈끈한 점성의 수액을 추출했다.
감탕나무에서
감탕(甘湯)의
채취는 수액 이동이 왕성한 5~6월에 감탕나무나 먼나무의 껍질을 벗겨 물속에 가을까지 담가둔다. 그러면 필요 없는 껍질은 불리 되거나 썩어버리고 점액물질이 포함된 속껍질만 남는다. 이것을 절구로 찧어 3~4회 물로 씻어내면 황갈색의 끈끈적한 점액물이 남는데 이것을 정재하면 감탕이 된다.
감탕나무속(Ilex) 9종
감탕나무 (Ilex integra)
꽝꽝나무 (Ilex crenata)
낙상홍 (Ilex serrata)
대팻집나무 (Ilex macropoda)
먼나무 (Ilex rotunda)
미국낙상홍 (Ilex verticillata
좀꽝꽝나무 (Ilex crenata var. microphylla)
호랑가시나무 (Ilex cornuta)
[출처 및 참조]
한국의 나무(2014.9.1.), 돌베개- 저자 김진석, 김태영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 감탕나무
우리 나무의 세계 2 - 김영사(2015.5.27) 저자 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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