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고성 좌이산에서 만난 말오줌때나무

천부인권 2018. 11. 24. 08:04

 

2018.11.23. 고성 좌이산의 말오줌때 열매

 

고성 좌이산봉수를 찾아 가파른 산길을 거의 올라 산 능성이가 보일 무렵 소나무 숲속에 예쁘게 물든 나뭇잎과 특이하게 생긴 열매로 단연 돋보인 나무가 있다. 벌어진 붉은 껍질에 빤짝이는 까만 열매를 매단 모습과 햇빛을 받아 투명해 보이는 잎의 매력에 일단 촬영을 했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열매를 주워 촬영하고 회나무를 떠올렸다. 그러나 나무도감을 펼치고서야 말오줌때라는 것을 알게 됐다. 별명으로 칠선주나무, 나도딱총나무, 오줌낭 등이 있다.

 

 

2018.11.23. 고성 좌이산의 말오줌때나무 수피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장미아강(ROSIDAE), 무환자나무목(Sapindales), 고추나무과(Staphyleaceae Martinov), 말오줌때속(Euscaphis)의 말오줌때나무의 학명은 Euscaphis japonica (Thunb.) Kanitz이다.

 

 

2018.11.23. 고성 좌이산의 말오줌때나무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 분포하며, 제주도, 서·남해안(경남, 전남, 전북)의 도서지역에 자생한다.
낙엽관목 또는 소교목이며 높이 3~8m 정도 자란다. 매끄럽게 보이는 수피는 회갈색으로 평활하며 오래되면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가지를 꺾으면 악취가 난다. 겨울눈은 적색의 난형인데 2~4개의 인편에 쌓여있고 털은 없다.
잎은 마주나며 작은 잎 2~5쌍으로 이루어진 우상복엽이고 길이는 10~30cm정도 이다. 꽃은 5~6월에 새가지 끝에서 나온 길이 15~20cm의 원추꽃차례에 황백색의 양성화가 모여 달린다. 수술은 꽃잎 보다 짧고 암술이 1개 있으며 암술대는 3갈래로 얕게 갈라진다.
열매는 1cm가량의 반원형이며 종자는 육질의 두꺼운 껍질에 쌓여 있다. 9~11월에 적색으로 익으면서 가장자리가 갈라져 열린다. 종자는 지름5mm정도의 까만 구형으로 광택이 난다.

 

 

2018.11.23. 고성 좌이산의 말오줌때나무 잎

 

과실 또는 종자는 野鴉椿子(야아춘자), 根은 野鴉椿根(야아춘근), 花는 野鴉椿花(야아춘화)라 하며 약용한다.
(1) 野鴉椿子(야아춘자)
① 8-9월 성숙된 과실과 종자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② 성분: 종자에는 지방유 25-30%가 함유되어 있다. 콩협과는 isoquercitrin, cyanidin-3-xylosyl glucoside, astragalin을 함유하고 나무껍질에는 tannin이 함유되어 있다.
③ 약효: 溫中理氣(온중이기), 消腫(소종), 止痛(지통)의 효능이 있다. 위통, 寒疝(한산), 下痢(하리), 脫肛(탈항), 子宮下垂(자궁하수), 월경불순, 膀胱疝氣(방광산기)를 치료한다.
④ 용법/용량: 15-30g을 달여 복용한다.

(2) 野鴉椿根(야아춘근)
① 9-10월에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② 약효: 祛風除濕(거풍제습), 健脾(건비), 調營(조영)의 효능이 있다. 이질, 水樣性下痢(수양성하리), 疝痛(산통-Hernia痛(통)), 崩漏(붕루), 류머티즘에 의한 疼痛(동통), 타박상을 치료한다.
③ 용법/용량: 15-60g을 달여 복용한다. 또는 술에 담가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서 塗布(도포)한다.

(3) 野鴉椿花(야아춘화)
① 약효: 止痛(지통)의 효능이 있어서 眩暈頭痛(현운두통)을 치료한다.
② 용법/용량: 9-15g을 달여서 복용한다.

 

 

2018.11.23. 고성 좌이산의 말오줌때나무

 

 

출처 및 참조
네이버 지식백과-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식물,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한국의 나무-돌베개/김진석, 김태영(201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