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창선도 대방산의 산딸나무

천부인권 2019. 1. 6. 06:00



2019.1.1. 창선 대방산 산딸나무 수피


2019년 첫 봉수를 찾아서 창선도 대방산(臺方山, 해발 468m)을 올랐다. 산행을 하면서 특징 있는 나무를 보면 기록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 대방산에서는 산딸나무(쇠박달나무)가 눈에 띄었다. 겨울 산행이라 잎과 꽃, 열매가 없는 벌거벗은 나무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시기이다.
나무의 형태가 드러나고 줄기와 가지의 특징적 모습을 드러내며 수피의 진정한 모습을 보게 되는 겨울나무는 나무의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처음 수피를 보고 혹시 육박나무인가하고 의심도 했지만 요즘 우리 주면 가로수로 등장하는 산딸나무임을 자타가 인정하는 변두리 조경박사의 도움으로 이름을 알게 됐다. 나로서는 야생 상태의 산딸나무를 사실 처음 봤다. 대방산에는 개체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곳곳에서 이 산딸나무를 만날 수 있다.




2019.1.1. 창선 대방산 산딸나무 수피


피자식물(ANGIOSPERMS),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AE), 장미아강(ROSIDAE), 층층나무목(Cornales), 층층나무과(Cornaceae), 층층나무속(Cornus kousa)의 산딸나무는 학명이 Cornus kousa F.Buerger ex Miquel이다. 다른 이름으로 쇠박달나무라고도 하며, 꽃말은 ‘견고함’이다.



산딸나무의 수형


낙엽활엽교목 또는 소교목인 산딸나무는 높이 6~10m정도 자라며 우리나라, 일본, 중국에 분포하고 중부 이남의 산야에서 자생한다. 제주도 한라산에서 표고 1,800m까지 자라나 주로 표고 300-500m에 많이 분포한다. 요즘은 산딸나무 및 미국산딸나무도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어 볼 기회가 많다.




잔가지가 뻗은 모양


수피는 회청색이나 오래되어 수피 조각이 불규칙적으로 떨어진 곳은 적갈색이다. 겨울눈은 길이 6mm 가량의 원추형이며 암갈색의 누운 털이 밀생한다. 잎은 마주나며 길이 4~12cm의 난형 또는 광난형이다. 잎은 꼬리처럼 뾰족하고 밑 부분의 둥글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물결모양으로 주름진다. 꽃은 5~7월 두상꽃차례에 백색 또는 연한 황백색의 작은 양성화가 20~30개씩 빽빽하게 모여 달린다. 백색총포(잎이 변형된 포엽)는 마치 꽃잎처럼 보이며 길이 3~8cm의 좁은 난형이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4개이고 암술대는 1개이다. 열매는 지름 1.5~2cm의 구형이며 9~10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겨울눈 모양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야여지(野茹枝), 층층나무과의 갈잎떨기나무 산딸나무의 꽃과 열매이다. 맛은 떫고 성질은 평하다. 수렴, 지혈, 작용이 있어 외상 출혈에 쓰고, 지리, 속골의 효능이 있다. 이질과 골절상에 활용한다." 또한 “나무껍질에 키니네가 들어있어 방부제, 해열제, 강장제로 써 왔다.”고 한다.
그리고 복부에 가스가 찰 때, 소화불량, 복통이 있을 때 생으로 먹거나 달여서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고, 열매와 씨앗을 건조해 차로 마실 경우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며 피로회복, 신진대사 촉진, 신경통에도 좋다고 한다.




겨울눈 모양


산딸나무는 기독교와 인연이 깊은데 잎이 변형된 포엽이 마치 순백의 꽃처럼 보이며 4장이 "十"자 모양을 하고 있어 유럽이나 기독교 국가에서는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산딸나무란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열매는 먹을 수 있으며 과일주를 담기도 하며, 모양이 산딸기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어린 가지가 뻗은 모양



출처 및 참조
한국의 나무-김진석.김태영/돌베개(2014.9.1.)

우리 나무의 세계1-박상진/김영사(2017.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