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민속·향토문화재

북면 상천리 봉촌마을 조산

천부인권 2019. 4. 6. 06:00



2019.4.4. 북천천 온천로에서 본 봉촌마을 조산


『창원 상천리 봉촌마을 조산(昌原 上川里 鳳村마을 造山)』은 의창구 북면 상천리 225-4번지 봉촌마을 입구 하천가에 위치한다. 이곳의 해발 높이는 24m이며 「위도 35°21′36″N 경도 128°35′38″E」이다. 아마도 이 조산이 있는 곳이 옛 봉촌마을로 오가는 길목이었을 것이다. 예전에는 매년 제사를 지냈다고 하나 길이 사라진 지금은 이 조산에 접근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모습이며 특별한 의식행사도 하지 않는 듯 보인다.
조산은 30~40cm에 이르는 자연할석으로 둥글게 쌓았으며 높이는 160cm, 둘레는 6m 정도이고 지금은 허물어진 형태이다. 조산의 옆에는 몇 그루의 표고버섯 재배목이 있고 제법 굵은 밤나무가 조산에 붙어 있어 마치 당산나무처럼 보인다.




2019.4.4. 상천리 봉촌마을 조산 모습




조산과 서낭당은 둘 다 마을지킴이로 수구막이(蓄地氣)와 비보기능을 할 수 있지만 조성동기와 조성과정에서는 차이가 난다. 마을조산은 축조과정이 서낭당의 돌무더기처럼 지나가는 행인들이 돌을 하나하나 쌓아서 이루는 것이 아니라 동민들이 한 번에 돌을 모아 정성을 기울여 쌓는 점에서 서낭당이나 누석제단과는 구별된다. 또한 서낭당의 돌은 투석전(投石戰)에 이용할 목적이 있는 짱돌이 대부분인 반면 조산은 풍수상으로 마을의 안녕과 수구막이에 더 큰 목적이 있기에 돌이 커다.
조산은 마을 지세의 허결처를 보허 하는 기능도 한다. 마을에서 산의 특정 부위가 음부(陰部) 형상으로 보이거나 혹은 여근(女根) 형상의 바위가 있을 경우 음풍을 막기 위해 비보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조산의 꼭지돌에 남근석을 형상화하기도 한다.




2019.4.4. 상천리 봉촌마을 조산에 사람의 접근은 없는 듯한 모습




출처 및 참조
창원시문화유적분포지도(2005년)-창원대학교박물관
고산명품,건강,식품,가공,취미,생활,인생-네이버블로그 / 매너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