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진동면 묵지마을 입구 지키는 서어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19. 12. 12. 17:26



2019.10.30. 진동 동전리 묵지마을 입구 서어나무 풍경


동전리(東田里) 묵지(墨池)마을 입구를 지키는 서어나무 군락은 마을 진입로를 따라 도열하듯 위치해 있는데 처음 만나는 서어나무가 있는 곳의 주소는 진동면 동전리 97-1번지이다.
이곳은 위치기반 고도계가 해발 130m로 기록하고 「위도 35°09′25″N 경도 128°31′46″E」이다. 서어나무 노거수를 표본으로 2그루의 재원을 실측했다. 서어나무 노거수의 가슴높이 둘레 250cm이고, 높이 20m이며, 나무의 나이는 100년 정도이다. 또 하나는 가슴높이 둘레가 200cm이고, 높이는 19m이며, 나이는 100년 정도로 추측했다.







서어나무는 환경에 취약한 나무라 창원시가 보호수로 지정한 ‘대방동 서어나무 보호수’나 ‘양곡동 서어나무 보호수’ 등은 지금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앞으로도 서어나무가 노거수로 남아있을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어 이곳 묵지마을 서어나무도 지금부터 최대한의 관심이 필요한 곳이다.

묵지마을 입구의 서어나무가 위치한 곳은 묵지마을의 뒷산인 봉화산의 줄기가 마을을 살짝 가려주는 모양으로 이루어진 곳이라 풍수적으로 비보 숲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즉 전착후관( 前窄後寬)을 이루는 모양으로 마을 앞을 보호하듯 감싸 안은 모양을 하고 있어 이곳에 천작(天作)으로 발생한 서어나무를 마을 주민이 보호해 온 것으로 보인다. 옆 동전마을 입구의 경우 이런 곳에 막돌탑을 쌓아 당신제(堂神祭)를 지낸 흔적이 있으나 마을의 규모가 작아서인지 묵지마을은 그런 흔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