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밀양시 조천리 느티나무 노거수 쌍수

천부인권 2020. 11. 18. 06:00

2020.11.13. 청도면 조천리 느티나무 보호수-조천마을 입구 경계목


밀양시 청도면 조천리槽川里에는 마을의 입구를 경계로 하는 청도면 조천리 245번지에 느티나무 노거수老巨樹가 마을 경계목境界木으로 있다. 남쪽으로 530m 떨어진 조천마을 앞 청도면 조천리 593번지에도 벼락 맞은 느티나무 노거수가 신목神木의 역할을 하며 쌍수雙樹의 위용을 자랑한다.
무안면 화봉리에서 청도면 조천리로 갈 수 있는 도로가 건설되어 있는데 현지 주민들만 아는 이 꼬부랑 길을 따라가면 당고개을 넘어 조천리槽川里에 접어든다. 조천리는 무시덤에서 내려오는 하천에 소죽통 같이 생긴 바위가 있다 해서 구유 조槽, 내 천川을 마을 이름으로 했다고 한다. 

 

조천마을 입구 느티나무 보호수
조천마을 입구 느티나무 보호수 
엉터리 보호수 안내판


조천마을에서 600m정도 떨어진 마을 입구인 청도면 조천리 245번지에 위치한 느티나무 노거수는 밀양시가 1982년 11월 10일, 12-13-16호로 지정한 보호수保護樹이다. 이 느티나무 노거수는 가슴높이 둘레가 440cm이고, 나무 높이는 18m, 나이는 300년으로 추정한다. 이곳은 위치기반 고도계가 해발 115m를 기록하고 「위도 35°31'48"N 경도 128°37'09"E」를 가리킨다.
밀양시는 이 보호수 안내판에 수종을 느티나무가 아니라 서어나무로 기록해 신뢰를 잃게 했다. 또 이 안내판을 세울 당시 가슴높이 둘레가 380cm였는지 몰라도 현재 60cm나 차이가 난다면 새롭게 재원을 기록하는 성의는 보였어야 한다. 공무원이 이처럼 형편없는 안내판을 세운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조천마을 앞 느티나무 노거수는 쌍을 이루는 나무인데 가슴높이 둘레가 무려 580cm로 나이가 35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임에도 보호수 지정을 하지 않았다.

 

2020.11.13. 조천마을 앞 신목 느티나무 노거수


조천마을 앞 신목神木의 역할을 하는 벼락 맞은 느티나무 노거수는 주위의 논보다 150cm정도 높게 단을 쌓아 그 중앙에 신목을 심은 형태인데 벼락을 맞은 것과 상관없이 건강하게 살아 있다. 가슴높이 둘레는 580cm이고, 나무 높이 16m, 나이 350년으로 추정한다. 보호수 지정은 되지 않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아직도 신목으로 모시며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한다. 이곳은 위치기반 고도계가 해발 123m를 기록하고 「위도 35°31'32"N 경도 128°37'14"E」를 가리킨다.

 


아직은 창원시의 노거수를 다 정리하지 못해 타 지역의 노거수를 본격적으로 탐사하지 못하는 실정인데 어쩌다 둘러본 밀양의 마을에서 우리의 전통문화가 남아 있어 기록으로 남기고 잘못 기록한 것들은 바로 잡아 수정되길 바란다.

 

늙은 느티나무에서 발생하는 수피가 탈락하지 못해 보이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