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보호수와 노거수

밀양시 화봉리 신목 느티나무 노거수

천부인권 2020. 11. 17. 07:09

2020.11.13. 화봉리 신목 모습


무안면 화봉리 1557-2번지에는 화봉마을의 신목神木인 느티나무 노거수가 있다. 노거수의 앞에는 밀양시가 고유번호 12.13.11로 1982년 11월 10일에 보호수로 지정한 안내표식석이 있는데 수종은 느티나무이고, 나이는 400년, 나무높이 18m, 나무들레 7m라고 재원을 기록해 두었다. 
나의 경험상 “공무원이 하는 모든 것은 의심할 필요가 있다.” 생각하고 여러 개의 느티나무 중 가장 오래됐을 것으로 보이는 안내표식석이 있는 나무의 재원을 재어 보니 가슴높이 둘레 7m, 밑둥 둘레 930m, 높이 15m이고, 나이는 500년으로 추정했다. 위치기반 고도계는 해발 56m를 기록하고 「위도 35°29'56"N 경도 128°37'50"E」를 가리킨다. 

 

화봉마을 신목의 안내표식석


화봉리 신목이 보호수로 지정될 때에도 가슴높이 둘레가 7m였고 약 40년이 흐른 지금도 둘레가 같다는 것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노거수老巨樹의 줄기는 심재 부분이 없고 변재 부분이 줄기를 형성하고 있으며, 부름켜와 나무껍질이 살아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신목의 앞에는 제단祭壇이 마련되어 있고 도로를 마주하고 있는 곳에는 돌탑에 입석을 세운 막돌탑을 만들어 마을의 약한 곳을 보강하는 풍수의 의식을 행했으며 그 앞에도 제단을 마련하여 제례를 지낸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도 4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어 풍수적으로 덕이 흘러 가는 곳의 기운을 보강하는 수구水口막이를 한 모습이다.

 

수구막이를 한 막돌탑과 노거수군


신목의 옆으로 작은 도랑이 흘러 물을 좋아하는 느티나무가 잘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으며 10m 거리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마을 우물이 있다. 신목을 마주하고 서쪽방향에 가나안농군학교의 정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