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습기 있는 들녘에 흔하게 분포하는 뱀밥은 필두엽筆頭葉, 문형問荊, 등으로 불리며 쇠뜨기가 공식 이름이다. 뱀밥은 머리의 형태가 뱀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졌고, 필두엽 역시 어린 모습이 붓을 닮았다기 때문이며 문형은 한약재 이름으로 사용된다. 이른 봄에 먼저 나타나는 뱀밥이 시들기 시작하면 작게 올라왔던 쇠뜨기가 본격적으로 녹색 가지를 사방으로 내며 쑥쑥 자란다. 쇠뜨기는 뱀밥의 어미이며 꽃도 없고 씨도 없기에 생식기인 뱀밥으로 번식을 하게 된다.
다년생 양치식물인 쇠뜨기는 지하경과 녹색의 지상경으로 분화되며 마디 사이는 속이 비어 있다. 포자낭상은 6각형으로 줄기 끝에 여러 층이 윤생하며 우리나라에는 속새속 1속이 있다. 세계적으로 약 15종이 온대지방을 중심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8종이 있다.
양치식물문(Pteridophytes), 속새강(Equisetopsida), 속새목(Equisetales), 속새과(Equisetaceae), 속새속(Equisetum), 쇠뜨기의 학명은 Equisetum arvense L.이다.
뱀밥은 무독성이라 식용으로 사용하고 한방에서는 문형問荊이라 하여 약용으로 사용한다. 나물로 먹을 때에는 머리와 비늘을 버리고 줄기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맛은 없는 편이인데 이를 굳이 먹으려는 의도가 뭘까.
살펴보니 약성과 효능이 어마어마하다. 고혈압, 심장병, 혈관, 노폐물 제거, 강장제, 요뇨증 해결, 특히 혈관과 관련된 병에 좋은 약성을 가지고 있다.
4~5월 전초를 채취해 그늘에 말려야 하며 건조기를 이용해 말려야 효능을 볼 수 있다. 화석식물의 끈질긴 생명력을 흡수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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