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한림공원의 능수회화나무

천부인권 2023. 11. 13. 14:05

2023.11.6.제주 한림공원의 능수회화나무

제주 한림공원에는 가지가 땅을 향해 늘어진 회화나무의 이름을 능수회화나무라 기록하고 있었다. 인터넷에는 나무의 형태에 충실하게 처진회화나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한자식인냐 한글 이름인냐의 차이인 것 같다. 
능수회화나무 줄기에서 가지를 뻗는 부분을 보면 줄기의 굵기가 자연스럽지 않고 뭉툭한 후에 가지가 늘어지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 분분에 접목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접목을 일러 고접목高椄木이라 한다. 즉 높은 부분의 줄기에 접목을 했다는 것이다.

회화나무는 동부아시아, 중국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식재한 것이다. 잎은 어긋나기 하며 홀수 깃모양겹잎이며, 소엽은 7~17개씩이며 달걀형, 또는 달걀형의 피침형, 예두, 원저이고, 뒷면은 회색의 잔복모가 있으며 잎자루는 짧고 털이 있다. 꽃은 8월에 피며,원뿔모양꽃차례로 가지 끝에 달리고 길이 15~30cm이고, 꽃 길이는 12~15mm로 황백색이며 꽃받침 길이는 3~4mm이고, 복모가 있다. 나무껍질은 어두운 회색이고 세로로갈라진다. 어린 잔가지는 녹색이고 짧은 흰색 털이 밀생하며 자르면 냄새가 난다. 공원수, 가로수로 식재하고, 목재는 가구재로 이용한다. 나무, 뿌리, 꽃, 열매 등을 약용한다. 회나무, 과나무라고도 한다.

회화나무는 귀신을 쫓아내는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회화나무의 열매를 한지에 물을 들여서 부적을 쓰는데 사용하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회화나무를 학자수라 하며 상서로운 나무로 매우 귀하게 여긴다. 그 기원은 주나라가 회화나무 세 그루를 궁궐에 심고 삼정승에 해당하는 三公(삼공)이 나무 아래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아 정사를 돌봤기 때문이다. 學者樹(학자수)라 말하는 것은 나뭇가지의 뻗음이 제멋대로이라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하여 불렀고, 나무의 가지가 어릴 때는 녹색을 띠다가 점점 자랄수록 회백색으로 변한다. 노거수로 불릴 정도가 되면 검은 회색으로 변하는 것이 겸손한 학자를 닮은 것 같다고 하여 그렇게 불렀다. 또한 사람의 정신을 맑게 하고 귀신을 쫓는다 한다.  회화나무 열매로 얻는 노란색의 물감은 부적을 만드는 종이를 염색할 때 사용하며 이 종이를 槐黃紙(괴황지)라 한다. 특히 회화나무는 과거에 급제하거나 벼슬을 얻어 출세한 관리가 관직에 물러날 때 그 기념으로 심기도 했고, 임금이 상으로 회화나무를 내려 주기도 했다.
회화나무에서 유래 된 사자성어로는 ‘南柯一夢(남가일몽)’이라는 말이 있는데 순우분이라는 사람이 술에 취해 회화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자다가 槐安國(괴안국)이라는 회화나무 안에 있는 개미나라의 사신에게 초청을 받으면서 생긴 말이다. 그는 괴안국의 사신과 함께 회화나무 구멍 속의 나라로 초청되어 그곳의 공주와 결혼도 하고 태수가 되어 호사를 누리다가 잠을 깨보니 꿈 이였다 한다. 하도 황당하여 그 회화나무를 베어 조사를 해보니 꿈속에서 본 것과 똑같은 개미나라가 있었다고 한다.

 

2023.11.6.제주 한림공원의 능수회화나무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Magnoliopsida), 콩목(Fabales), 콩과(Fabaceae), 고삼속(Sophora), 능수회화나무의 학명은 Styphnolobium japonicum for. pendula이다.

 

2023.11.6.제주 한림공원의 능수회화나무 수피

고삼속(Sophora) 4종
개느삼(Sophora koreensis)
고삼(Sophora flavescens)
회화나무(Sophora japonica)
처진회화나무(Sophora japonica pendula)

출처 및 참조
나물먹고 물마시고 풀베개-식물도감/회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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