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憂愁와 憤怒』는 독립운동가 석당石塘 변상태卞相泰(1889~1963)의 한시漢詩를 모아 아들 초암草菴 변지섭卞志燮(1926~1999)이 번역하고 정리한 것을 정소순이 발행했고, 도서출판 경남에서 간행했다.
권두에 석당石塘과 부인의 사진, 석당石塘이 쓴 시의 필적과 묘소, 기념비의 사진을 실었고, 초암草菴이 서문을 부치고 말미에 석당선생石塘先生 년보를 부쳤다.
석당石塘 변상태卞相泰(1889~1963)의 본관은 초계. 호는 석당石塘이다. 1889년에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일암리에서 태어났다. 변상태는 1905년 정명교鄭明敎, 황병기黃炳基 등과 의병 운동을 하였다. 1910년 국권 강탈 후에는 최기택崔基澤 등 6명과 함께 부산의 불락산[현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뒷산]에 올라 대붕회大鵬會라는 비밀 결사를 조직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변상태는 1922년 7월 이웃 친지의 밀고로 체포되어 49일 동안 잔혹한 고문을 받은 다음, 미결수 신분으로 6개월, 서대문감옥에서 6개월, 함흥감옥에서 2년 등 3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였다. 출옥 후 1944년 진주에서 구여순具汝淳 등 11인의 동지와 고려구국동맹회高麗救國同盟會를 조직하여 활동하였으며 1963년에 사망하였다.
1963년에 대통령 표창, 1990년에 건국 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양촌리 187번지에 지사 석당 변상태 선생 기념비가 있다. 묘소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에 있다가 2009년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이장되었다.
책은 떡제본으로 크기는 가로 151cm, 세로 221cm이며, 240p이다. 이 책은 2022년 6월 창원문화원의 배려로 소장하고 있다.
寓意1) 생각하는 바를 담아서
危機一髮2)國存亡 나라가 있느냐 망하느냐 위기일발일 때,
義士全身鐵欲剛3) 의사의 전신은 무쇠처럼 굳세었다.
此際敵丸容有地 이때 적의 탄환이 들어박힐 여지 있으랴!
彼天何意遠蒼蒼4) 저 하늘은 무슨 뜻으로 저토록 아득히 푸르른가.
•註
1) 시의 제목은 역자(譯者)가 붙인 것.
2) 危機一髮(위기일발) : 조금도 여유가 없이 위급한 처지에 다다른 것.
3) 鐵欲剛(철욕강) : 무쇠처럼 굳세다.
4) 蒼蒼(창창): 하늘이 푸르게 개인 모양.
● 해설
나라의 존망(存亡)이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에 놓였을 때 우리의 독립투사(鬪士)들은 태산(泰山)도 무너뜨릴 굳센 의지(意志)와 반석(盤石)도 깨뜨릴 높은 기상(氣像)과 용기로 일어섰다. 어찌 일제(日帝)의 총탄이 들어박힐 여지가 있으랴!
의사(義士)들의 그 거룩한 마음을 아는지 보라! 하늘도 저토록 아득히 맑고 푸르지 않느냐!
[출처] 憂愁와 憤怒-번역 변지섭-발행 정소순/도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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