紀年兒覽 上·下 기년아람 상·하

 

『紀年兒覽 기년아람』은 조선후기 문신이자 학자인 이만운李萬運(1723~1797)이 영조 말년에 8권 4책, 필사본으로 편찬한 것을 1777년(정조 1)에 이덕무李德懋(1741~1793)가 수정, 보완했고, 그 이듬해에 이만운이 다시 손질한 후 서문序文을 붙여서 완성시켰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연표·지리·세계 등을 어린이와 일반인이 알기 쉽게 편찬한 역사서이며, 이 책을 열람한 고종高宗이 ‘경국지학經國之學’, 즉 어른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필요한 학문이라 생각해 ≪기년편람≫이라고 서명을 내렸던 책이다. 
『紀年兒覽 上·下』 2책은 1989년 10월에 유재일柳在日이 해제를 달고 목차를 붙인 후 원본을 복사한 영인본으로 태학사에서 간행했다. 책은 양장본으로 크기는 가로 154cm, 세로 230cm이며, 상권은 616p이고, 하권은 444p이다. 이 책은 2022년 남문서점에서 4만원에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 
『紀年兒覽 기년아람』의 편제를 살펴보면 권1∼4는 중국사, 권5∼8은 한국사로 구분되어 있다. 권1∼3은 중국의 고대부터 청대에 이르는 역대 왕조의 순서에 따라 각 제왕의 묘호廟號 내지 연호를 배열하였다. 각 왕의 이름과 생몰년·재임연대·능묘 등을 병기한 후에 왕과 관련된 역사 사실을 고실故實이라 하여 간략하게 적었으며, 가계가 있을 때에는 고이故異라 하여 밝혔고, 각 왕조의 세계도世系圖까지도 덧붙이고 있다. 권4에는 중국 역대의 국도國都와 지계地界를 자세히 적었다.
권5부터는 우리 나라에 관련된 것으로, 권5에는 단군 조선에서 고려에 이르는 역대 왕조의 여러 왕을 시대순으로 배열, 관계 사항을 병기하였다. 권6에는 고대에서 고려에 이르는 지계를, 권7에는 조선의 여러 기사紀事를 적되 선원계통璿源系統·왕위계보·주요연표를, 권8에는 팔도지리지八道地理志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부분에 이덕무가 수정한 ‘수修’자와 증보했다는 ‘증增’자가 표기되어 있고, 그 아래에 수정, 증보했다는 관계 기록을 자세히 서술하였다. 또한 우리 나라와 중국의 연표·지리·세계世系를 알기 쉽고 찾아보기 쉽게 배열해 편찬하였다.
특히, 양국 역사의 기본 지식이 되는 관계 사항들을 비교, 분석해 분야별로 기록하였다. 각 권 뒤에 있는 보편補編에는 가야·발해·일본·유구琉球 등의 사항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만운李萬運(1723~1797)의 본관은 함평咸平. 자는 중심仲心. 아버지는 진사 이경갑李慶甲이며, 어머니는 함양여씨咸陽呂氏로 여경주呂慶周의 딸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박학다식하였으며, 이덕무李德懋 등의 실학자와 교유하였다.
이덕무李德懋(1741~1793)의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무관懋官, 호는 형암炯庵·아정雅亭·청장관靑莊館·영처嬰處·동방일사東方一士·신천옹信天翁. 정종의 제15자인 무림군 이선생(茂林君 李善生)의 14세손이며, 이상함李尙馠의 증손이다. 할아버지는강계부사 이필익李必益이고, 아버지는 통덕랑 이성호李聖浩이며, 어머니는 반남 박씨로 토산현감 박사렴朴師濂의 딸이다. 서자였기 때문에 크게 등용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