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탕나무과 4

합성동 제2금강산의 허리 잘린 꽝꽝나무

산과 나무를 좋아하는 지인을 불러 합성동 제2금강산에 있는 금석문을 찾으러 나섰는데 자연생태 자원이 될 수 있었던 꽝꽝나무의 허리를 잘라버린 비애를 보게 됐다. 지인의 설명으로는 몇년전 제2금강산의 계곡을 따라 등산객의 편의시설을 설치하면서 이곳에 서식하지도 않는 식물들을 식재하고 이 꽝꽝나무는 줄기를 잘라버렸다고 한다. 당시에 이 꽝꽝나무의 높이는 3~4m정도 였으며 산야에 이처럼 크게 자란 것을 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잘린 꽝꽝나무의 줄기 지름을 재어보니 11.5cm~9cm 정도 굵기로 40~50년의 세월이 지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꽝꽝나무의 옛 모습이 등산객의 사진에도 등장하는데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모습이다. 창원시는 정작 중요한 자원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쓸모 없는 일에 예산 낭비..

소매물도의 감탕나무

소매물도의 동쪽 지역에서 만난 나무들은 대체로 조밀하게 발생했고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곧게 하늘로 벋어 있었다. 대체로 상록 소교목(小喬木)들이 많았고 소나무재선충으로 소나무 군락은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같은 감탕나무과인 먼나무는 열매가 열린 모습이 아름다워 가로수로도 많이 보급 되었지만 감탕(甘湯)나무는 그리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감탕나무속의 나무들은 모두 암수가 다르므로 열매가 열리는 나무는 모두 암나무이다. 우리나라에는 보길도 앞 예작도에 줄기둘레 1.7m, 키 11m의 천연기념물 제338호로 지정된 감탕나무가 있다. 감탕나무의 이름은 감탕(甘湯)이란 아교와 송진(松津)을 끓여 만든 옛 접착제에서 따온 이름이다. 감탕나무의 껍질에서 끈끈한 감탕(甘湯)액을 얻을 수 있어 감탕이란 이름을 얻게 되..

창원의집 낙상홍

창원의집에는 외국이 원산인 몇 종류의 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이런 나무들은 1985년 창원의집을 개조 보수하여 농경시대 유산인 한옥을 보전하여 교육의 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단장을 하면서 심은 것들이다. 따라서 현재의 창원의집은 옛 창원의 토호들이 가지고 있던 가옥의 배치나 수목의 배치 및 종류와 많이 다른 모양이다. 창원의집 사랑채인 성퇴헌(省退軒) 앞에는 동그란 동산에 키낮은 나무를 심고 중앙에 일본이 원산인 낙상홍을 심었다. 낙상홍은 2~3m까지 자라는 낙엽활엽관목으로 10월에 달리는 열매가 아름다워 조경수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꽃꽂이 소재로 많이 사용한다. 이런 외래종 나무가 전통가옥에 식재되는 것은 그 집의 사람이 갖는 성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밀양 퇴로리의 삼은정을 가보면 특이한 나무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