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속 2

효자나무라 불리는 앵두나무

우리집 화단엔 30년 된 앵두나무가 있다. 잘 자라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천대를 받는 것도 아니지만 해마다 꽃을 피워 집안을 즐겁게 하고 간혹 새들을 불러들여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앵두를 먹고 버린 씨앗으로 많은 앵두나무가 올라 왔지만 잡초처럼 모조리 뽑아버려 번식을 못했는데 8년전 쯤 구석에서 생긴 것은 후계목이 되어 자라고 있다. 보통 3월 중순이 되면 꽃이 먼저 피는 듯 하지만 곧장 잎이 꽃과 함께 나온다. 다른 과일이 익기 전에 빨간 앵두는 제철 먹거리로 제법 인기를 얻는 편이다. 익을수록 붉은빛이 찐해지고 반질거리는 앵두는 물기를 많이 함유해 오랜 기간 보관이 어렵다. 그래도 오며 가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로는 매력이 있다. 앵두나무를 집에 심는 것은 이빨이 없어 딱딱한 음식을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