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효자나무라 불리는 앵두나무

천부인권 2021. 3. 22. 06:00

2021.3.20. 우리 집 앵두나무

우리집 화단엔 30년 된 앵두나무가 있다. 잘 자라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천대를 받는 것도 아니지만 해마다 꽃을 피워 집안을 즐겁게 하고 간혹 새들을 불러들여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앵두를 먹고 버린 씨앗으로 많은 앵두나무가 올라 왔지만 잡초처럼 모조리 뽑아버려 번식을 못했는데 8년전 쯤 구석에서 생긴 것은 후계목이 되어 자라고 있다.

 

2021.3.20. 비오는 날의 앵두꽃

보통 3월 중순이 되면 꽃이 먼저 피는 듯 하지만 곧장 잎이 꽃과 함께 나온다. 다른 과일이 익기 전에 빨간 앵두는 제철 먹거리로 제법 인기를 얻는 편이다. 익을수록 붉은빛이 찐해지고 반질거리는 앵두는 물기를 많이 함유해 오랜 기간 보관이 어렵다. 그래도 오며 가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로는 매력이 있다.

앵두나무를 집에 심는 것은 이빨이 없어 딱딱한 음식을 먹지 못하는 부모님을 위해 우물거리며 먹을 수 있는 앵두는 노인들에겐 더없이 좋은 간식거리이다. 옛날 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앵두나무를 집에 심어 과일의 맛이라도 볼 수 있도록 배려한 나무였다고 해서 효자나무라 불렀다.

 

산해경에 나오는 욱리인郁李仁은 이스라지의 열매인데 가끔 앵두나무의 열매를 욱리인郁李仁이라 소개하는 것이 있다. 앵두의 열매가 아예 효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명확하게 구분하면 아니다. 벚나무속의 대부분 열매 씨앗은 약용하고 과육은 간식거리로 이용한다. 

원기를 복돋우고 정精을 수렴하는 효능이 있으며, 설사, 이질, 유정을 치료한다. 임산부는 금지한다. 종자에 amygdalin이 함유되어 있다.

 

2021.3.23. 우리 집 앵두나무 수피

피자식물(ANGIOSPERMS), 쌍떡잎식물(dicotyledon), 장미목(Rosales), 장미과(Rosaceae), 벚나무속(Prunus), 앵두나무의 학명은 Prunus tomentosa Thunb.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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