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붕언 4

김해향교에서 무너진 우리 정신을 생각한다.

김해향교.hwp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17호인 김해향교(金海鄕校)는 김해시 호계로543번길 20-5(대성동 224)에 위치한다. 김해향교가 있는 이곳의 지명은 조선시대에는 교동(校洞)이었으나, 1947년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대성정(大成町)으로 개명을 하여 지금은 대성동(大成洞)이라 불린다. 서울에 성균관이 있는 마을 지명은 명륜동으로 성균관의 교육공간인 명륜당(明倫堂)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처럼 지방에는 학교를 뜻하는 교동이 있는 곳엔 분명 향교(鄕校)가 있다. 대성전은 五聖(공자ㆍ자사ㆍ증자ㆍ맹자ㆍ안자), 공문십철(孔門十哲), 송조6현(宋朝六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제사 공간이다. 일제가 김해의 교동을 대성정(大成町)으로 지명을 바꾼 것은 직접 교육을 통해 정신이 계승 되..

창원의 정신과 역사를 간직한 곡목마을

창원시 동읍 화양리 곡목마을은 30번 지방도로를 따라 동읍 다호리에서 화양리로 1km여를 가다 보면 길 좌측에 비석군이 보이는 마을이다. 주남저수지 일대가 그러하듯이 청동기시대에서 가야시대의 유물들이 마을 인근에 산재해 있어 예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이곳 곡목마을이 중요한 것은 창원 유학의 정신적 지주라 할 눌재(訥齋) 김병린(金柄璘)과 그의 제자 유당(攸堂) 김종하(金鍾河), 칠원의 중원(中園) 배문회(裵文會), 대전의 육천재(育泉齋) 안붕언(安朋彦)이 수학하였던 곳이다. 마을입구 동읍 화양리 45-4 양쪽에 세워져 있는 비석군들을 살펴보면 조선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충효비 4기와 화목김씨세거지지(花木金氏世居之地)이다. 가첨석과 비신, 비대를 다 갖춘 화목김씨주종사세기행비(花木金氏冑宗四世紀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