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아지 5

몸과 마음을 위안 받는 남지 개비리길

남지의 낙동강에는 노란 유채꽃을 집중적으로 심어 군락을 이루니 그 모양이 장관이다. 창녕군은 해마다 남지의 낙동강에 유채꽃 축제를 열어 전국의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유채꽃을 보기위해 수많은 차량들이 남지 유채꽃축제장으로 진입하려고 도로에 길게 줄지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관경을 연출하고 있다. 짜증스런 차량의 행렬이 사라지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많은 인내를 요구한다.       사실 창녕 남지의 아름다운 볼거리는 인간과 자연이 만나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용산마을에서 창아지를 잇는 개비리길이다. 2009년에는 열심히 개비리길을 홍보하고 안내도 하였는데 몇 년 동안 가보지 않아 이번에는 개비리길이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여 일찍 집을 나서 용산마을로 향했다.     2009년에는 개비리길에 차량이 다니도록 ..

낙동강 개비리길에 찬송가 울려 퍼지다.

남지 개비리길에서 야외예배를 올리기 위하여 창원에 있는 ‘한교회’의 부탁으로 개비리길 일일안내자가 되었습니다. 약 50여명의 일행이 차량을 나누어 타고 낙동강으로 가다가 아름다운 모래톱의 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어 먼저 그곳을 찾았습니다. 제법 가파른 언덕을 오르니 확 트인 ..

개비리 길이 우리를 애타게 부르는 이유

깍아지른 절벽위로 바람은 제 마음대로 길을 내어 흘러가고, 청아한 오솔길은 아직도 길을 내어 줍니다. 비스듬히 누운 소나무가 건방진 도시인에게 겸손을 가르쳐 주려고 버티고 있어 별수 없이 고개를 숙이고 길을 지나갑니다. 이 붉은 깃발이 “개비리 길이 벼랑 끝에서 우리를 애타게 부르는 이유입니다.” 이제 이 아름다운 오솔길이 대운하계획과 길을 내고자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사라지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비운의 길을 걸으며 애틋한 추억하나를 미리미리 챙겨 두시기 바랍니다. 개비리 가는 길은 초록의 잎새를 자랑하는 ‘마삭줄’이 길가에 도열하여 지나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마삭줄 꽃이 필 때 가시는 분들은 그 향기에 취하여 넋을 잃고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여기도 이렇게 “대한민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