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봉림산 야생차나무

천부인권 2008. 3. 4. 10:21
 

봉림산 야생차나무


우리 동네 봉림산엔 천평 규모의 야생차나무가 있는데, 해마다 곡우 때엔 누군가가 채취를 한다. 차나무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초의선사가 가져와 심었다는 하동의 천년 넘은 차나무는 중국소엽 종이고, 보성의 차나무는 일본 야부기다 종으로 알려져 있다.


차나무는 교잡을 잘하기 때문에 변이 종이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봉림산 야생차나무는 우리나라 토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며 중국 소엽종 보다는 잎의 크기가 크다. 보통 차나무의 뿌리는 직선으로 내려가는 직근성(땅위에 드러난 키의 3배 이상)을 띄는데, 야부기다 종은 일본의 화산 용암 토양의 특성상 뿌리를 깊게 내릴 수 없기에 잔뿌리가 많이 내리고 옆으로 뿌리를 벋는 횡근성이다.


뿌리의 기능으로 보면 땅속으로 깊게 뿌리를 내리는 식물은 다양한 영양분을 잎으로 전할 수 있어 병충해에 강하고, 옆으로 뿌리를 벋는 야부기다 종은 위에서 내려오는 영양분을 얻어야 하므로 비료를 주어야 한다. 비료를 주는 식물의 잎은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벌레의 침투가 많아 결국 농약을 쳐야 한다는 문제를 앉고 있다.


우리 동네 봉림산에는 구산선문의 하나인 봉림사지 터가 있는데, 그곳 대나무 군락지 속에도 차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이런 종류의 차나무는 북면의 백월산 자락에도 천여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리산 칠불사 인근에도 같은 종의 야생차나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제시대에 지금의 도지사 관사 앞에서 차나무를 재배하였는데 그곳에서 씨가 퍼져 나간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허황옥이 김수로왕에게 시집올 때 가져왔을 것이란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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