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야생화-나무

매화(2종류)

천부인권 2008. 3. 4. 14:29



 


梅兄參座如嘉客 자리에 앉은 매화는 좋은 손님 같으며

酒寧不飮常稱聖 술 마시지 않으면 항상 성인이라 칭하네

人心若彼乃無愆 인심이 저 같으니 허물이나 없어야지

歲月如期誰可挽 정해진 세월을 누가 만류할 수 있겠는가?



 


겨울의 매서움이 남아있는 2월의 추위도 아랑곳 않고 꽃을 피우는 매화는 봄을 부르는 꽃으로 휘몰아치는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 하여 설중매라 부른다. 매화꽃이 피고나면 산수유, 생강나무, 진달래가 봄이 왔다고 아우성을 지르며 앞 다투어 꽃망울을 피우고 얼어붙은 땅은 비로소 봄기운을 찾아 개나리, 살구꽃, 봉숭아꽃을 피워 완전한 봄이 왔음을 알린다.


칼바람 속에서도 결코 안락함을 찾지 않으며,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워 그 향기를 세상에 내어주는 매화의 기개를 높이 사 조선의 선비들은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으로 승화시켜 시나 그림의 소제로 많이 사용했다.


절개의 상징인 매화와 댓잎을 비녀에 새긴 것이 매화잠(梅花簪)이며 조선의 여인들은 매화가 새겨진 매화잠을 머리에 꽂아 일부종사의 미덕을 언제나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살았다. 매화의 꽃말은 “기품”이다.


 

  <월영매>

전통매화로서 대륜종인 순백의 꽃이 크고 아름다워 관상가치가 매우 뛰어남

 

 

  <정당매>

 

고려 말, 강회백(姜淮伯)이 경남 산청의 단속사에서 수양하면서 심었다는 수령 6백년 이상 된 매화나무로부터 혈통을 이어받은 우리 고유의 토종 매화로서 기품 어린 백색의 꽃은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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