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성주사 동종과 돼지상

천부인권 2009. 3. 28. 03:06

 

 

성주사에 다다르면 [문화재자료 제267호]인 동종이 보인다.

성주사 동종은 1783년(조선 정조8년)에 제작된 것으로 음통은 없으며 용의 모양을 하고 있는 종을 거는 고리(용뉴:龍紐)는 쌍두(雙頭)식이다. 종의 가운데에는 4개의 유곽(乳廓: 상대 밑쪽의 네 곳에 붙어 있는 네모난 테)대가 독립적으로 배치되어 있고 유곽과 유곽 사이에는 보살상이 새겨져 있으며 당좌(乳廓: 상대 밑쪽의 네 곳에 붙어 있는 네모난 테부분)가 없다.


총 높이는 111㎝, 종구(鐘口)지름은 84㎝이며 무게는 600근 정도이다. 문양의 조각수법이 질서보다는 투박하고 엉성한 모습으로 표면은 거친 편이다. 조선시대 동종의 면모를 엿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계단을 올라가면 절 마당 입구에 특이한 돼지석상이 사람들을 맞이한다. 풍수지리상으로 불모산의 지세가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형상이라 뱀의 천적인 돼지 형상을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절 입구에 곰형상의 돌로 만든 입상이 있었는데 언젠가 사라져 버리고 돼지석상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