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창원성주사 관음보살입상(경남도유형문화재 제335호)

천부인권 2009. 3. 28. 02:48

 

 

2009.3.29 성주사 입구 용화전


  성주사(곰절) 초입 성주사 부도군 곁에 경남도유형문화재 335호 창원성주사 관음보살입상(昌原聖住寺觀音菩薩立像)이 있다. 관음보살은 부처의 자비심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보살로 현재의 위치에서 발견되었으며 그 자리에 용화전을 건립하여 봉안하였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화강암에 불신과 광배, 연화좌대를 부조(浮彫)한 마애 입상이다.


둥근 상호의 양미간에는 백호를 새겼으며, 소발(素髮)의 머리에 보관(寶冠: 보살이 머리에 쓰는 관으로 장식과 상징의 기능이 있음)이 조각되어 있는데, 얼핏 보기에는 광배로 착각할 정도다. 둥근 어깨와 굵은 곡선으로 새긴 U자형의 옷주름이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있으나 상체에 비하여 하체가 짧아 균형감각이 상실해 보인다. 불상의 높이는 148㎝로 아담한 모습이다.


내가 어릴적에 관음보살입상이 일본으로 팔려간다고 천선동과 성주동 주민들이 부산까지 가서 관음보살입상을 찾아오는 소동이 있었다. 그리고 돌아온 관음보살입상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그 곳에 다시 서있었다. 입술에 빨간 칠을 하고 돌은 하얗게 빛나고 방금 만든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지금 있는 관음보살입상이 예전의 그것인지는 의문이 간다.

 

용화전 건물 옆에는 성주사 부도군이 있다.

부도에 새겨진 명문에 의하면 1773년(조선영조 49년) 8월에 세워진 원혜(圓慧)스님의 부도와 1781년 (조선 정조5년)에 세워진 경세(慶世)스님의 석종형부도와 1993년 부처님 진신사리 2과를 봉안한 사리탑 등 5기가 있다.

몇 개의 부도는 지금 자리에서 아래로 약 150m에 있던 것을 저수지에 접근을 금지하면서 옮겨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