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들/생각하다

성주수원지 빼앗긴 자원

천부인권 2009. 3. 30. 08:45

 

 

 

성주수원지

 

창원시 천선동 562번지 일대에 위치한  『성주수원지』지난 55년 6월 진해읍에서 진해시로 승격하면서 대량의 식수원이 필요했다. 성주 수원지는 1959년 7월 착공해 64년 7월 완공, 5년에 걸친 대역사로 만들어졌다. 이때 인근 주민들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어 반대의견이 없었고 이 수원지가 다음 세대에 골칫거리로 대두될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부산이 진주남강 물을 가져가게 되면 『성주수원지』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똑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인데 생각해서 살지 않는 우리들은 수없이 같은 실수를 저질러가면서 살고 있다.

 

『성주수원지』가 만들어지기 전에 이곳은 “요천회”라는 행사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수원지 공사로 인하여 사라져 버렸고 창원의 인맥도 많은 부분 상실되는 계기가 되었다.

 

“요천회”란 창원군 내에서 글깨나 하고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모여 시조도 읊고 시문도 지으면서 인맥도 형성하고 공부도 하는 모임으로 경관이 좋고 풍치가 있는 곳을 선택하여 풍류를 즐기던 마지막 선비들의 회합장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2009.3.29 성주수원지

 

 성주수원지는 알고 있을까? 가진자가 빼앗아간 자원은 쉽게 되돌려 주지도 않을 뿐더러 그 지역의 자원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고 나면 그곳은 점점 황폐화 되고 결국엔 사람이 살지 못하는 곳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

아프리카가 그러하고 중동이 그러하다 "빼앗긴 들에 봄은 오지만 결국 그곳엔 사람은 사라지고 봄바람만 분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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