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문화재 여행

영산 법화암 다층석탑(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9호)

천부인권 2009. 4. 16. 22:50

 

 

<계단에서 촬영한 모습>

 

법화암 다층석탑을 보기위해 자동차 한대 겨우 갈 수 있는 산으로 한참을 오르다 보면 법화사에 당도한다. 높다란 계단을 오르면 좌측 바위위에 작고 검은 탑이 보인다. 이 탑이 “법화암 다층석탑”이다.



 <위에서 본 모습>


  

<흑색 점판암의 와탑>

 

영산 법화암 다층석탑(靈山 法華庵 多層石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9호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 구계리 산36


법화암은 원래 신라 시대에 영축산(靈鷲山)에 창건된 보림사 소속의 암자였다. 원래 보림사는 그 규모가 매우 커서 법화암을 비롯한 9개의 암자에 1천여 명의 승려가 영산천을 탁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보림사는 임진왜란 때 왜군에 의해 불탄 뒤 복원되지 못하고 폐쇄되었는데, 그 9암자 중 현재 유일하게 법화암이 남아 있다. 이 석탑은 원래 보림사에 있던 것을 절이 황폐화된 뒤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탑에 사용된 석재는 마석(馬石)이라고 불리는 흑색 점판암(粘板岩)으로, 일명 와탑(瓦塔)이라고도 부른다. 탑은 현재 연꽃무늬가 새겨진 이증의 받침돌과 지붕돌 및 몸돌이 남아 있다. 석탑의 아래 받침 에는 연꽃무늬가 이중으로 조각되어 있고, 위 받침 에는 홑 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7점의 지붕돌은 모두 동일한 양식이며, 3단의 지붕돌받침이 지붕돌을 받치고 있다. 추녀는 모서리 부분에서 위로 치켜 올렸으며 얇게 처리한 물받이 면이 경쾌한 느낌을 준다. 몸돌은 맨 위층에 하나 남아 있는데, 그나마 위에 덮인 지붕돌과 잘 맞지 않아 제 위치가 아닌 듯하다. 그리고 몸체에는 모서리기둥을 표현한 듯한 선이 새겨져 있다. 꼭대기 부분은 대부분 사라져 그 모양을 알 수 없다.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없어져 버려 그 원형을 알 수 없다. 그러나 재료와 구성 방식으로 볼 때 고려 초기에 유행한 작은 탑의 양식을 잘 계승한 고려 중기이전의 탑이라고 생각된다.



<법화암의 모습>


 

<미륵불이 있는 곳에서 대웅전을 바라 본 모습>  


 

<산위 절벽 아래 살짝 걸친듯 있는 암자>